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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딥 임팩트 (Deep Impact, 1998)



재난영화하면 빠질 수 없는 영화. 딥임팩트

개봉한지 20년이 다되간다. 


투모로우 같은 재난영화를 좋아해서 추천글을 찾아보니 댓글에 정말 많이 보이더라,..

이유가 궁금해서 당장 찾아봤다!



1998년 뉴욕시 크기의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대통령(미국)이 발표한다. 

민간인들에게 숨긴 1년동안 정부는 이 혜성을 파괴하기 위해 메시아라는 우주선을 만들고 우주에 보낸다.

그러나 미션은 실패하고, 차선책으로 정부는 추첨된 인원을 노아의 방주를 본따 만든 동굴로 대피시킨다.


영화는 지구종말을 앞두고 기자, 대통령, 우주조종사, 어린커플 등 여러 인물 군상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딥임팩트는 당시 상업성을 중시한 오락영화 아마겟돈과 많이 비교된다. 

과학적 오류를 최대한 피하려 노력해서, 딥임팩트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ㅋㅋㅋ 시간이 흘러 지금보면, 어색한 부분들과 허점들이 눈에 숭숭보임ㅋㅋㅋ

그리고 막상 2시간 런닝타임 중 스펙타클한 장면은 몇분안된다.


그럼, 지금까지 딥임팩트가 회자되는 이유는 뭘까?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이 보일 과학적오류 속에서도 딥임팩트는 계속 재난영화순위에 오를 것 같다.


지구종말 앞에서의 인간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기 때문에.


사실 2시간런닝타임의 대부분을 여러인물을 그리는데 할애하기 때문에

중반부까지 지루하다는 평도 많다. 


그러나 결말에선 많은 사람들이 눈물찔끔흘렸을거다.



 


특히 가장 감정이입이 됐던 제니. 

기자로 성공하고 싶어 열심히 일하지만 올라가기 힘들고, 

아빠도 엄마와 이혼하고 자신보다 2살어린 여자와 결혼해, 여러가지로 힘든상황이다.


이때 정부의 이상한 움직임을 파헤치다가 E.L.E 즉 지구멸망을 알게된다.


정부와 거래해 일약 앵커자리까지 오른 제니. 

잇단 정부프로젝트 실패와 엄마의 아픔이란 멘붕속에서 앵커역할 열심히 하는데...


지구멸망앞에서 틀어진 아빠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것인가...?





눈물 찔끔흘린장면. 밖에 나가 엄마아빠얼굴한번 보고 다시 방에 들어왔따 ㅜㅜ





메시아에 탄 우주비행사 일행도 인상깊었다.


미국재난영화를 보면 나이든 참전용사에 대한 존경이 많이 나온다.

경력이많으나 일선에 물러난 노인을 무시하지만, 그들이 결국 승리의 키를 쥐고 있다는..?


달에 갔다온 경력이 있으나 퇴역한 키니도 젊은 우주비행사 사이에서 은근히 무시를 당하지만

어느순간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결국 이들을 보듬고 이끌게 된다.





그리고 또하나. 지금은 이미 흑인대통령도 나왔고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지만

당시에 흑인 대통령은 굉장히 파격적인 거라고 한다.


뿐만아니라 인종비율?도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이 난다. 

어쩌면 이게 당연한건데도, 오히려 백인위주의 요새영화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마냥 해피엔딩이 아닌. 희생위에 시작이 있다는 걸 말하는 영화.


후반부의 여러 감동적인 장면들이 시간이 흘러도 생각날 것 같다.


마지막 대통령의 연설처럼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인명피해가 나도 물은 빠져나갔으니.


"so now. Let us be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