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홀 The Hole - 편혜영 편혜영 작가의 소설은 처음인데 책장이 잘 넘어가면서도 글의 분위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혀와서 마냥 읽는게 쉽지는 않았다. 글의 주인공 오기는 한순간의 차사고로 전신마비가 되고 보조석의 아내는 죽게 된다. 참담한 상황에 그래도 살 의지를 다잡지만 그의 주변상황은 점점 암울해지기만 한다. 처음엔 주인공에 이입되어 방에 갇혀 사지를 못움직이고 간병인이나 장모님이 하는 짓에 휘둘리는 상황에 읽기 힘들었는데 과거 죽은 아내와의 일화가 서서히 드러날수록 오히려 읽기가 편해졌다. 1인칭이라 바로 보이진 않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완전체 같아서 좀 소름이었는데, 자신이 한 잘못은 그럴수 있었다는 실수로 넘기고 아내와는 은근히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가 겪어야 할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