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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단점은 길고 장점은 '샤를리즈 테론' <아토믹 블론드>


2017 기대작으로 꼽던 <아토믹 블론드>!

개봉한지도 몰랐는데 이미 상영관이 다 내렸더라ㅜㅜ 반응도 없구...


그래서 일찌감치 기대는버렸지만ㅎㅎ 그래도 '샤를리즈 테론' 언니 때문에 찾아봤다.

제목을 직역하자면 금발머리 핵무기? ㅎㅎㅎ 파워풀한 여성액션영화일듯한 제목.


보고나니 딱! 생각했던대로 아쉬운 스토리와 연출이었다.

하지만 '샤를리즈 테론'의 미모와 패션, 액션만 기대하고 본다면 만족할만한 영화였다.



냉전시대 스파이 전쟁의 주무대가 된 베를린. 때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려는 시기.

영국 MI6의 요원을 살해하고 전 세계 스파이 명단이라는 핵폭탄급 정보를 훔쳐 달아난 

이중 스파이를 잡기 위해 MI6 최고의 요원 '로레인'(샤를리즈 테론)이 급파된다. 

로레인은 베를린 지부장 '데이빗'(제임스 맥어보이)과 협조하지만 그는 어딘가 의뭉스럽고 

명단을 차지하려는 소련의 KGB와 마찰도 겪는다. 

로레인은 동독과 서독을 오가며 미션을 수행하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하루 전날 결전의 밤을 맞이하는데...



액션을 보면서 어딘가 영화 <존윅>의 냄새가 난다 했는데, 감독이 '데이빗 레이치'로 같은 사람이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윅>시리즈는 '스토리는 포기하고 액션에 치중한다'를 보여주는 영화로,

화끈하고 실감나는 액션으로 유명한 영화다.


같은 감독이란걸 알고나서는 차라리 <존윅>처럼 한가지에만 치중했더라면 조금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영화를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ㅜㅜ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개인 의견)


우선, 영화는 로레인이 취조실에서 베를린에서의 일을 고백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보통 반전이나 후반부에 임팩트를 주려는 영화가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기대가 됐다.

하지만 베를린에서의 사건이 진행되면서 교차편집되는 상사와 로레인의 만담이 전혀 긴장되지 않았고 

약간 오글거리기 까지 했다. 결말까지 보고나서는 취조실씬이 꼭 필요함을 알게됬지만

굳이 이렇게 긴장감 떨어지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결말의 임팩트는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베를린에서의 사건도 쫀쫀하지 못하고 엉성하기 때문에 영화가 너무 어지러워보였다 ㅜㅜ


더해서 '스파이'라는 소재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느낌...



배우들의 케미도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제임스 맥어보이'와 '소피아 부텔라', '샤를리즈 테론'. 모두 연기력을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는 배우들인데,

각자는 모두 개성있었지만, 같이 있는 모습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에 계속 어색함이 들었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샤를리즈테론 옆에서 그냥 상꼬맹이 같았고, 

소피아 부텔라와 샤틀리즈테론의 베드씬은, 너무 노린거같아 감흥이 없었다 ㅎㅎㅎ



그나마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나름 힙한 OST와 연출이었는데

냉전시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어지러운 배경과 어울리는 80년대 추억의 노래와 

스프레이와 형광색을 이용한 감각적인 연출과 편집.

하지만 이마저도 개인적으론 기대치보단 못하다는 느낌이었다. 더 탁월한 영화가 많은 탓도 있고

엉성한 스토리와 함께하니 그마저도 별로인 탓도있고...


중요한 액션씬들도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여성액션임에도 파워에 중점을 둬서 샤를리즈 테론이 실감나게 액션연기를 선보이지만,

 내눈엔 왜자꾸 상대역들이 맞기를 기다리고 있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긴박감이 덜느껴졌다. <존윅>을 생각하면 더욱더.



위에 구구절절 아쉬운점을 썼지만 ㅎㅎㅎ 

배우 '샤를리즈 테론'만 기대하고 본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인것같다.


단점은 길고 장점은 '샤를리즈 테론' 이거 하나인데 ㅎㅎㅎ 뭐, 그정도로 이 언니가 매력이 넘쳐나니까. ㅜ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보니, 스토리의 아쉬움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으나

샤를리즈 테론에 열광하는 이들이 조금 더 후하게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우아하면서 화려한 흑백의 스파이 패션을 보는 재미도 있고

 <몬스터>, <매드 맥스>로 이어지는 샤를리즈 테론의 강인한 이미지도 다시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언니 너무 멋있어요 ㅜㅜ(야광봉) 차기작을 기다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