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Fucking Bruges <킬러들의 도시>



스포주의

(2014.6.23 작성)

왓챠에 추천영화로 자꾸 뜨길래 담아뒀다가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보게 되었다.
포스터 보고 콜린 파렐 나오는 건 알았는데,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줄거리

대주교를 암살하고 영국에서 도망친 킬러 '레이(콜린 파렐)'와 '켄(브레단 글리스)'에게 보스는 2주 동안 벨기에의 관광도시 브리주로 가라는 명령을 내린다.
브리주는 아름다운 중세풍의 관광도시로 낙천적인 넘버 2 킬러 켄은 관광을 즐기지만 혈기 왕성한 레이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레이는 거리에서 만난 매력적인 비밀스런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켄은 브리주의 아름다움에 반하며 오랜만에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때, 킬러들의 보스 '헨리(랄프 파인즈)'는 켄에게만 명령을 내린다. 그것은 바로 대주교를 암살할 때 '킬러들 의 규칙'을 실수로 어겼던 레이를 죽이라는 것.
그때부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는 킬러들의 마지막 대결의 장소가 된다.
 

 

켄(브레단 글리스)


해리포터 무디교수님! ㅋㅋㅋ분장을 안해서 그런가 훨씬 젊어보이시네요
  

 

헨리(랄프 파인즈)

볼드모트도 나오네?ㅋㅋ
부다페스트에서 귀요미로 나오긴 했지만 레드드래곤이나 해리포터 생각하면 무서운 역할 많이 맡는듯
킬러들의 도시에서도 감정조절장애같이 쉽게 화내는 캐릭터로, 뭐만 하면 fucking이다 ㅋㅋㅋㅋ
이번 영화보면서도 생각했는데 랄프파인즈 보면볼수록 입술이랑 인중이 매력적임 연기도 짱짱맨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 bruges, 브루지? 브루쥐? 브뤼주?는 벨기에의 베니치아라고 불린다.
 



영화에서도 유럽에서 중세건물들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함.

이 도시에 런던의 킬러 캔과 레이가 사고를 치고 헨리의 명령으로 숨게된다.
 

무디는 관광도 잘 다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레이는 도시가 맘에 안듦. 주구장창 뻐킹브뤼주ㅋㅋㅋㅋ

 

레이(콜린 파렐)

보는 내내 콜린 파렐 연기 감탄했다. 진짜 찌질한 연기 최고 ㅋㅋㅋㅋ
사춘기 소년처럼 항상 불만많고 투덜거리고 깐족대지만 굉장히 순수한 캐릭터로 나온다.
송충이 눈썹 졸귀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겼던 점은ㅋㅋ 레이는 헨리의 명으로 신부를 죽이는 데는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진 않지만
신부를 죽이다 실수로 어린 소년을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린다.(블랙코미디)


그런 와중에 탄생한게 이 장면 ㅋㅋㅋ짤로 많이 유행했었는데 사실 영화에선 이장면을 보지 못했다.
자살하려는 자를 총으로 막으려 하는 장면인 것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를 보면 아닌 걸 알게됨.
 
영화에선 시종일관 이런 블랙코미디를 보여준다.
다른 영화의 킬러들과 달리 이 영화 속 킬러들은 매너,예의도 있고 
남이 보면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들만의 규칙도 있다.
  


"You guys are crazy."
 
ㅋㅋㅋㅋ아줌마 표정이 내표정ㅋㅋㅋㅋ
 
헨리의 곧은 원칙과 이런 헨리를 이해하는 켄, 총격전 속에서 차분이 대화를 나누는 레이까지. 
이런 부분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어떨땐 무서워지기도 했다.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인. 이 난쟁이는 인종차별주의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인과 백인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꺼라고 장담한다. 레이가 흑인 난쟁이와 백인 난쟁이도? 라고 묻자
여러 인종의 난쟁이들이 흑인 난쟁이와 전쟁을 할꺼라며 ㅋㅋㅋㅋㅋㅋ
영화 속 유럽특유의 블랙코미디 장치들을 모두 이해할 순 없었다.
그래도 가끔가다 이렇게 아이러니한 상황들은 웃겼다.
 


이러저러 여차저차 우여곡절 끝에 킬러들은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총격전을 펼치게 된다.

사실 초반까지만 해도 지루해서 졸면서 영화를 봤다.
그러다 중반 이후 웃긴 장면도 많았고 처음과 끝을 이어주는 여러 장치들에 감탄하게 됐다.
블랙코미디가 어떤것인지 알 수 있었기도 하고.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영화는 알차게 채워져 있는 것 같다.
 
Prison, death, it didn't matter.
Because at least in prison and at least in death, you know,
I wouldn't be in fucking Bruges.
But then, like a flash, it came to me, and I realized,
Fuck, man, maybe that's what Hell is.
The entire rest of eternity spent in fucking Bruges!
 
레이는 그가 증오하던 도시에 영원히 남게 되었을까  fucking Bru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