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오만과편견에 대한 로망 <오스틴랜드>


스포주의(줄거리요약)

(2014.6.24 작성)

가난하지만 당찬 여자와 부유하지만 오만한 남자의 로맨스.
뻔하지만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이 모티프는, 거슬러 올라가보면 오만과 편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소재.
다아시가 단순히 냉소적이고 오만한 캐릭터였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수 있었을까. 
오만과편견을 읽은 여자라면 '다아시'라는 이름이 주는 설렘을 알 것이다.
 
다아시는 왜이렇게 또 다들 잘생긴거야ㅜㅜ
정석 콜린퍼스부터 영화 매튜 맥퍼딘, 오만과편견 다시쓰기의 다아시까지...

오만과편견은 각종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2차 창작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2차 창작은 특히 서양 여자들이 자신이 여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환상에서부터 시작한다.
 
영화 오스틴랜드(Austenland, 2013)의 주인공 제인도 오만과 편견의 팬으로 나오는데,
단순히 소설을 좋아하는 차원이 아니라 작가 '제인 오스틴'의 골수팬으로, 배경이 되는 당시 시대를 동경한다. (리젠시 시대라고 한다)
 


 ​제인의 방

 


​제인의 학창시절. 엔틱소품들과 옷

 

이 언니 76년 생인데 십대 역할도 소화한다. 귀여웤ㅋㅋㅋㅋ

 

 

제인은 소설 속 허구의 세계를 동경해서인지 현실에선 서른이 넘어서도 솔로다.




연애를 하려고 해도 남자들이 소설 속 다아시보다 못났음.
위 장면은 남자가 화가 나서 나가다가 다아시 판넬을 때리고 나가는 장면인데,

ㅋㅋㅋㅋ 제인은 나간 남자를 붙잡기 보다 목 부러진 판넬에 뽀뽀를 하구 있다.
저런 판넬 비싸고 구하기힘들텐데... 제인이 이해감. 나도 하나 갖고 싶당 



그러던 중 제인과 같은 골수팬을 위해 리젠시 시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오스틴랜드 광고를 보게 되고

모아둔 돈으로 영국으로 가게된다.



​제인과 같이 오스틴랜드를 체험할 엘리자베스 차밍

이런 영화에서는 꼭 과장되고 웃긴 캐릭터가 등장한다.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선 스토리가 더 빈약해 보이기만 했다.

이 아줌마는 여러 영화에서 항상 이런 역할로 등장하는 것 같다.

 

 

기대를 안고 도착한 제인. 그러나 자신이 예약한 게 제일 싸구려 패키지란 걸 깨닫는다.

옷, 머리, 방에서부터 역할까지 보잘 것 없고 하찮다.

그래도 항상 상상해오던 것을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드디어 등장한 다아시, 노블리.


저 시대 복장은 항상 옳다 ㅜㅜ 비쥬얼 보소

노블리 역을 맡은 JJ는 제인 오스틴의 또 다른 소설인 노생거사원 드라마에서도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흐규흐규 이 옵바는 시대극에 박제시켜야됨.


 

다아시처럼 노블리도 조용하고 냉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이들도 첫만남부터 삐걱거고,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부딪힌다.

이 부분도 소설 속 내용을 차용한 것 같았다.

 


가장 낮은 패키지를 선택해서인지 부당한 대접을 받게 된 제인은 정해진 스케줄보다 마구간지기 마틴에게 끌리게 된다.

  


역시 서양은 문화가 다르다. 외국영화보다보면 키스는 껌으로 나오는게 신기하다.ㅋㅋㅋ

우리나라에선 남녀가 스킨쉽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진정한 사랑을 이루거나 연인이 됐을 때인데,

외국 로맨틱코미디에선 오히려 진짜 짝이 아닌 경우에 스킨쉽을 쉽게하고

진짜 짝은 최후에 사랑이 이루어질 때 딱! 키스를 한다. (이 영화도 그렇다)

 



제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마틴과 멀어지게 되고 노블리와 자주 부딪히게 된다.

정해진 패키지인 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끌리게 되는 제인.

  


노블리도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영화를 보다보면 노블리도 과거에 사랑했던 여자에게 상처를 받았나? 그렇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것도 있고 성격도 그렇고해서 표현을 하려 하지만 잘 안된다. 

 


​"Please... tell me if I have any hope."

 

드디어 무도회에서 노블리는 고백을 하게 됨!

그러나 주위의 남자 연기자들 모두 여자들에게 고백하는 것을 보게된 제인은

노블리의 고백이 진심이 아닌 시나리오라 믿게 된다.

 

 

노블리를 버리고 마틴과 무도회를 나옴. ㅜㅜ제인 나빴어 

 

 

돌아가는 날. 짜증나게 굴었던 와틀레스브룩에게 당당히

네가 짠 시나리오인 노블리가 아니라 마틴을 선택했다고 말하는 제인.

그러나 알고 보니 노블리가 아니라 마틴이 정해진 짝이었음! 반전반전★☆

놀란 그녀는 매력적이었던 허구세계에 정이 떨어져버림.

 

 

와틀레스부륵의 명령으로 제인이 맘이 상해 고소하기 못하게 막으려고 온 마틴과

자신의 사랑을 다시 한번 고백하러 온 노블리, 진짜 이름 헨리.

ㅋㅋㅋㅋㅋㅋㅋ허우대만 멀쩡하지 헨리 싸움 못하넹 ㅋㅋㅋㅋ

제인은 진짜든 가짜든 더이상 상관없고 당신은 완벽했다고 말한 뒤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모두 정리함. 아... 버릴꺼면 날 줘요...

 


그러던 중 놓고 간게 있다며 찾아온 의지의 헨리가 찾아옴. 목적은 꼬시기였지만 ㅋㅋㅋㅋ

빡치게도 제인은 계속 거절한다. 아놔 그만 거절해

알고 보니 헨리는 역사교수로, 리젠시 시대 체험을 위해 잠시 일한거였음(그럼그렇지)

 


가짜와 진짜를 구분 못하겠다며 오스틴랜드는 판타지였다고 말하는 제인에게

"You're my fantasy"

다시 한번 고백! 고백봇도 아니고...



결국 이루어진다.

 

 

오만과 편견 굉장히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영화가 더 재밌지는 않았다.

그냥저냥한 로맨틱코미디인듯. 스토리가 너무 빈약함.

그래도 줄거리 요약까진 한건 순전히 JJ 옵바 때문...

남자주인공 외모보는 맛에 봤다. 노생거사원이나 다시 한번 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