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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아직 끝난게 아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안소니 루소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조슈 브롤린, 크리스 헴스워드 등

액션, 모험, 판타지, SF

우리나라는 마블의 종속국이 아닐까 ㅋㅋㅋㅋㅋ 금요일 저녁이긴해도 동네 영화관이 빈좌석 하나 없이 꽉찬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마블영화는 왠지 꼭 영화관에서 봐줘야 할것같은데 ,거기다 특히 이번 <인피니티 워>는 마지막 시리즈라고 더욱 많이 보는 기분이다.

뭐, 거의 인피니티 워만 틀어준다고 해도 할말없을 정도로 독과점이라 씁쓸하긴 하지만 ...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나는 마블영화를 보며서 큰 기대를 하고 보진 않는다. 그냥 때려부시는거 보고싶어서 보는 편.

거기다가 히어로 내면의 고민이나 히어로 간의 갈등을 좀더 깊게 고민했다면 조금 더 점수를 잘주는거고.


이번 영화 인피니티워도 그동안 봐왔던 마블영화만큼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재밌었던 솔로무비들과 비교하면 조금 지루하거나 아쉬운 측면이 있었지만, 히어로를 다 모아놓고 이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싶다.

마블이 가장 잘하는 것. 각각의 히어로의 서사를 챙기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묶는 거.

아니, 오히려 히어로가 다 모였는데도 각각의 히어로의 특징을 놓치지 않고 보여주고 어색함없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퀄리티를 떠나 성공한게 아닌가 싶다.



이번 영화의 빌런 타노스는 우주의 과인구 때문에 식량난이 왔다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 절반을 없애려 한다.

때문에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왔던 것. 이를 막기 위해 어벤져스와 히어로들은 고군분투한다.


히어로들을 하나로 묶기엔 너무 많기 때문에 여러 갈래로 나눠 놓고 각각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우주로 가게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가 후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을 만나게 되고

토르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팀의 로켓(너구리), 그루트와 따로 토르의 망치를 만들기 위해 떠난다.


한편 지구에서는 헐크가 타노스의 위험을 알리고 나머지 히어로들이 블랙팬서의 본거지, 와칸다에 모인다.


 

사실 이번 영화는 타노스의 솔로무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같다.

뛰어난 능력과 사악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빌런은 나름의 고민도 있고 부성애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우주 절반 인구를 없앤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을 희생하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인지 타노스의 이상에 공감할 순 없어도 캐릭터에는 감정이입하기 쉬운 것 같았다.

특히 딸인 가모라와의 분량이 은근히 커서 조금 놀람 ㅋㅋㅋ 생각보다 가모라와 깊은 관계였구나 싶고

가모라 너무 불쌍했다.... 사실 불쌍한건 또 다른 딸 네뷸라 인것같기도 하고.... 차별싫어요 넘나시러요



이번 영화를 조금 높게 평가하고 싶은건 많은 수의 히어로를 담으면서 각각의 개성이나 가치관을 깨알같이 짚고 넘어가준다는 점이다.

캡틴 아메리카가 한명의 낙오된 동료없이 다같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것이나 스파이더맨의 중심키워드가 '이웃'이라는 것 등...

특히 토르... 아 결국 주위에 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진건데 진짜 끝까지 불가능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게 완전 소름돋음...


조금 아쉬운 캐릭터가 있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팀 ㅜㅜ?

아니 2편이나 나올정돈데 이번편에선 쓰임이 너무 박하다... 

이야기를 갈래갈래 만들어야하는건 이해하지만 토르쪽 서사를 만들기 위해 잘 있는 팀을 갑자기 찢어놓다니... 

아무리 뒤돌아서면 남이지만 그래도 니네 2편이나 우정쌓았잖아 그렇게 바로 뒤돌수있는거니...너구리야...그루트야..

이번편의 웃음코드는 거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팀이 담당하는데... 결국 작전실패의 중요원인을 스타로드에게 준것도 넘나 마음아팠다.


인피니티 스톤을 가진 히어로가 너무나 쉽게 타노스에게 발리는것도 약간 설정구멍같기도 했다. 헐크도.. 하향화된것같고....

하지만 이 모든것은 닥터스트레인지의 빅픽쳐였던걸꺼야!



영어고자라 전혀 몰랐지만 ㅋㅋㅋ 번역도 잘못된게 많은것같다.

특히 2가지. 닥터스트레인지가 이길방법이 단하나라고 말하고 작전이 실패하자 타노스에게 스톤을 넘겨주면서 "It's the end game."라고 말한다.

실제 뜻은 뭐 최종단계야(승리를 위한 초석) 이런 뉘앙스인데 번역은 이제 끝이야.. 라고 해서 보면서도 왜벌써 포기해? 의아했다 ㅋㅋㅋ


마지막 쿠키영상에는 닉퓨리가 나와서 마더... 하면서 사라지는데 ㅋㅋㅋㅋ

아니 이걸 어머니라고 번역함 ㅋㅋㅋㅋㅋ 마더퍼커할려고 한거자나...거의 사무앨 L.잭슨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욕인데... 이걸 ..내참


뭐,, 다른 오역은 전혀발견할수없었지만 ^^ ㅋㅋㅋㅋㅋ 어쨋든 중간중간의 지루함이나 아쉬운점이 없지않아있지만

나름 재밌게 봤다. 아니 이렇게 끝나다니? 더 나오겠구나~ 싶은 결말이여서 제대로 끝나지 않음에 답답할 사람이 많을 듯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