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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인간을 사랑한 로봇 <바이센테니얼 맨>


 바이센테니얼 맨(Bicentennial Man, 1999)

크리스 콜롬버스 / 로빈 윌리엄스 , 엠베스 데이비츠

SF, 드라마

로빈 윌리엄스의 영화는 언제봐도 마음편히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도 TV에서 하는 걸 잠깐잠깐 봤다가 각잡고 끝까지 보게된 영화지만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였다.


확실히 개봉한지 20년이 다되어가는 영화라 CG가 어색하긴 했지만 오히려 어색해서 더 매력적인것 같기도 했다.

내용이야 '감정을 느끼게 된 로봇'의 정석적인 스토리랄까 ㅋㅋㅋ

 여타 다른 SF영화와 달리 큰사건이나 갈등이 없고 잔잔해서 정말 맘편히 볼 수 있는 영화.



줄거리


2005년 뉴저지. 한 가정의 가장 리처드는 집안일을 할 수 있는 가사로봇을 선물로 구입한다. 

하지만 로봇 앤드류는 특이하게도 제작과정 실수로 인간처럼 배우고 생각할 수 있다.  이를 발견한 리처드는 앤드류를 친아들처럼 여기며 

여러가지를 가르치고, 앤드류는 시계를 만드는 재능을 발견해 스스로 돈을 벌기도 하고 리처드의 딸과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그리고 결국 앤드류는 자유를 얻기 위해 집을 나가고 자신을 이해해줄 자신과 같은 로봇을 찾아 기나긴 여행에 오른다.

수십 년후, 모험 끝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작은 아가씨. 그러나 그녀를 쏙 빼다박은 듯한 손녀 포샤를 만나면서

앤드류는 또 다른 감정에 눈을 뜨게 되는데...



과거에 개봉한 인조인간이 나오는 SF영화를 볼때마다 분명 미래라고 가정했을 년도가 현재와 비슷하다 ㅋㅋㅋ

분명 그때는 지금쯤이면 인간과 닮은 로봇이 흔해졌다고 생각했겠지?

근미래에는 로봇때문에 사람들이 직장난에 허덕일꺼라는데 아직까진 상상이 쉽지가 않다.


영화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완벽함을 추구해서 만들어진 로봇이 오히려 불완전한 인간을 동경한다는 것.

앤드류가 인간과 닮은 외향을 가지려 계속해서 수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간다워지려면 오히려 코가 크거나 주름이 있거나 단점이 잇어야 한다는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짧게 살아서 감정을 빨리 느끼고 폭이 큰것일까? 비교할 수 있는 인간과 비슷한 종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오랜세월에 걸쳐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는 앤드류와 비교하면 인간은 정말 그런 것 같다.

과거 수명이 지금보다 짧았을 땐 지금 내나이때 애를 낳고 키웠다는 점을 볼때 정말 사는 수명만큼 철이 드는 나이도, 감정의 속도도 정해지는 걸까 싶다.

그렇다면 수명이 백오십, 이백이 될때는 사십까지 학교를 다닐 수도 있을까? ㅋㅋㅋ 흠...


말이야 인간을 동경했다지만 영원한 삶을 포기하고 죽음까지도 선택한 앤드류가 인간보다도 더 대단해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인간의 삶이 끝이 있기때문에 가치가 있는거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