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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넷플릭스 <레이디스 나잇> 살인은 친구와 함께


레이디스 나잇(Rough Night, 2017)

루시아 애니엘로 / 스칼렛 요한슨, 케이트 맥키넌, 조이 크래비츠 등

미국 / 코미디 


넷플릭스에 가볍게 볼만한 팝콘무비를 찾다가 발견한 <Rough Night>!


스칼렛 요한슨이 이런영화를 언제 찍었지? 싶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 같은데 은근히 재밌다.

행오버의 여자버전?? 파티에서 술 마시고 일어나는 소동을 다룬 미국식 코미디 영화는 많은데 

생각해보니 여자들이 주인공인 영화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성별만 바꿨을뿐인데도 신선한 느낌!


게다가 이런 류의 미국식 코미디영화를 보다보면 어느 한 부분은 꼭 불쾌하기 마련인데 <레이디스 나잇>은 불편함 없이 유쾌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o^



줄거리


대학시절 룸메이트를 인연으로 베스트 프렌드였던 5명의 친구들.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제스(스칼렛 요한슨)는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결혼 전 처녀파티를 하기 위해 친구들과 마이애미로 떠난다.

하지만 흥이 폭발하던 광란의 파티는 실수로 남자 스트리퍼를 죽이게 되면서 심난한 국면을 맞이한다.


친구들은 일을 수습하려 하지만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고 이들의 우정도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스트리퍼의 죽음때문에 소동이 일어나긴하지만 ㅎㅎ 스케일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오히려 친구들과의 관계에 조금 더 집중해서 아기자기한 느낌.


제스(스칼렛 요한슨)는 일에 바빠 친구들에게 소홀했고, 특히 가장 친했던 앨리스(질리언 벨)의 자신에 대한 집착을 버거워한당

그럴수록 앨리스는 제스에 대해 더욱 집착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스의 유학친구인 피파(케이트 맥키넌)가 합류하면서 그 질투는 극에 달함 ㅜㅜ


한편 사랑과 우정 사이의 프랭키(일라나 글레이저)와 블레어(조이 크래비츠)도 블레어가 결혼을 하면서 서먹해졌다.


이런 미묘한 사이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결혼기념 여행이기 때문에 유야무야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넘어가다가

스트리퍼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으로 인해 점차 표면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런 여자들의 우정이 ㅋㅋㅋ 보는 사람에 따라 여자들은 참 피곤하게 사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다 ㅋㅋ폭력적인것보다는 훨씬 보기 좋다. 이들은 서로 아웅다웅하면서도 넘지 않아야할 선을 알고 우정을 소중히 여긴다.

그래서인지 불편함없이, 마음편히 볼 수 있는 영화가 되는 것 같다.


물론 중간중간 빵빵터지는 미국식개그도 굉장히 재밌었고 ㅋㅋㅋ



영화를 보면서 더욱 재밌었던 점은 제스의 남편이 굉장히 조신하게 나온다는 것!

총각파티는 역시 와인 시음회지 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이 주인공이었던 영화에서 여자의 역할을 제스의 남편과 그 친구들이 맡는데, 단순히 성별을 바꿨을 뿐인데도 굉장히 재밌는 요소가 됐다.


제스가 마이애미에서 연락이 끊기고, 걱정이 되어 기저귀까지 차고 운전해가며 제스를 만나러 가는게 

마이애미의 소동과 번갈아 가며 비중있게 나오는데 기분좋게 유쾌했다.

조신하고 사랑에 헌신적이고 ㅋㅋㅋㅋ 오히려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역할이어서 더욱 매력적이기까지 했다.


한편 미드 <모던 패밀리>에서 아빠, 필 던피로 유명한 타이 버렐과 데미무어가 엽기커플로 등장하며 감초 역할을 하기도 한다 ㅋㅋㅋㅋ



우연한 사고로 죽은 스트리퍼의 시체를 처리하면서 ㅋㅋㅋㅋ 진짜 웃긴 상황들이 많이 벌어지는데 ㅋㅋㅋ

웃음이 나오다가도 은근히 뼈있는 대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블랙코미디 같기도 했다. 찾아보니 역시나 여자감독님이셨넹...

이런 성별반전 영화가 더더더 많이 만들어졌음 좋겠다.


막장 병맛스럽지만 결말은 우정과 사랑 훈훈해지니 기분도 좋고 !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