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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내일 봐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ぼくは明日, 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2016)

미키 타카히로(감독) / 후쿠시 소우타, 고마츠 나나

로맨스, 판타지 / 일본


일본 청춘영화는 어느정도의 오글거림을 감수하고 봐야하는 것 같다 ㅋㅋㅋ

사귀기로하면서 잘부탁합니다~ 꾸벅 허리숙여 인사하는 등 ...격식차린 예의가 우리나라 정서상 겉치레 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 서로간의 거리가 아무리 연인이라고 해도 오글거림과 어색함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엔 별로없어서인지 ㅜㅜ 일본이나 대만의 청춘청춘스러운 영화를 많이찾아보게 된다.

색감도 이쁘고, 오글거리지만 보다보면 흐뭇한 설렘도 좋고 ^_^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도 청춘청춘 영화 뭐 없을까~~ 하다가 찾게 된 영화!

남여주인공이 이쁘고 잘생겨서 혹~했는데 평도 좋길래 얼른 찾아봤따



줄거리


스무 살의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 같은 끌림을 느낀 타카토시는 용기를 내 고백하게 되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하지만, 왠지 종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이던 에미로부터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된 타카토시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스포스포)


사실 제목부터 스포긴 하다 ㅋㅋㅋ 비밀이랄것도 없이 영화도 초반에 밝힌다. 

에미는 타카토시와 다른 차원에 살고있어서 시간이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는 것.

5년마다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30일.

영화는 이 30일을 따라간다.


처음엔 머리를 굴려가며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다

음.. 그러니까.... 쟤는 오늘이 처음인데.... 쟤는 마지막이라는..거지? 흐음...


하지만!! 괜한 머리굴림이었따!

이 영화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영화. 

굳이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영화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영화가 이해시켜주고 감동도 떠먹여줌



두 연인의 풋풋한 데이트에 초점이 잡혀서인지 영화는 살짝 저예산영화 느낌도 난다.

그래도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영화가 bgm이나 주인공들의 미모로 채워지는 듯하다.


그리고 밝은 색감. 넘나 청춘청춘하구요.

일본영화답게 배경이되는 곳이 넘나 매력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집, 거리, 음식, 옷... 일본영화를 보면 꼭 일본여행을 가고 싶어지는게 문제인듯 ㅋㅋㅋ



오늘의 그녀와 내일의 그녀. 사실 내일 만나는 그녀는 지금까지 쌓았던 추억을 모르는 그녀다.

때문에 주인공도 앞으로의 만남이 거짓이 아닐까 괴로워하지만 

결국 이 모든 고민이 사치임을, 지금의 만남이 기적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야 함을 깨닫는다.


영화를 보면서 아무리 정해진 운명이라도 저렇게 따를수있는건가 싶은생각이 들었다.

나같으면 서로 더욱 빠져들기전에 밀어냈을텐데.

이런 내생각을 비웃는것처럼 두사람은 서로의 만남이 스쳐지나가는 '선' 아니라 다시 만날 '원'이라며 서로가 부딪히는 지금을 더욱 소중히여긴다.

그렇게 생각할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또 그런 사랑을 할 자격이 생긴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서 진짜 '고마츠 나나'라는 배우 미모에 감탄하며 봤다. 어쩜이렇게 하얗고 이쁘지? 

단발머리도 이쁘고 웃는것도 이쁘고 ㅜㅜ

그에 비해 남주인공은 더벅머리에 20살을 연기하기엔 살짝 늙은거아닌가...싶기도 했다. 하지만 더 나이먹은 연기도 소화해야했고 잘생기기도 했으니... 뭐...


그래도 20살은 너무 어린나이가 아닌가 싶어서 조금아쉬웠다. 저렇게 어린나이에 하는 사랑이 얼마나 대단하겠어~ 싶은게

내가 정말 나이가 들었나....싶기도 하고



초중반에는 머리를 쓰느라 조금 감정이입을 못했지만... 결말에 에미의 눈물을 이해하는 순간, 소름과 큰 감동을 받게되는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생각해보니 일본멜로영화는 여주인공에게 어떤 비밀이 감춰진 영화가 많은 것같다.

첫만남후 잘사귀고있지만 어딘가 수상한 그녀. 알고 보니 이런 아픔이 있었네~~? 싶은?

비슷한 영화로 <양지의 그녀>가 떠오르기도 한다.


오랜만에 청춘영화를 봐서인지 나도 뭔가 젊음을 즐겨야할꺼같고 그렇네 ㅋㅋㅋㅋ 꽃구경을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