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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좀비랜드> 미친 세상에 살아남으려면 미쳐야돼


좀비랜드(Zombieland, 2009)

루벤 플레이셔 / 우디 해럴슨, 엠마 스톤, 제시 아이젠버그 , 아비게일 브레스린

미국 / 코미디 

좀비랜드2가 2019년 개봉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를 찾아봤다.

좀비물을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인기있는 수작이란건 알고 있었는데 ㅋㅋㅋ


보고나니 아니, 좀비영화가 이렇게 훈훈해도 되는거야? 싶었다.

제작비가 빵빵해서 스케일이 큰것도 아니고, <황당한 새벽의 저주>처럼 엄청난 똘끼로 가득찬것도 아니다.


하지만 좀비로 혼돈한 세상에서 개성 강한 주인공들이 모여 새로운 가족이 된다는 스토리도 훈훈하고

가볍게 보기 좋은 b급 유머도 기분 좋았다

^o^ 좀비랜드2를 기대해도 좋을것같당ㅎㅎ



줄거리

늘 겁많고 불안한 히키코모리 청년에게 좀비로 물든 세상 이전과 이후는 여전히 두렵다는 점에서 다를게 없다.
그는 좀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여러 규칙을 만들고 준수해온 덕분에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부모님이 살고 있는 동부 콜럼버스로 향하던 그는 무기로 무장하고 좀비를 무작정 쏴죽이는 한 남자를 만나고 동행하게 된다.
금방 죽고마는 세상에서 이름을 알면 정을 주게 된다며 서로를 목적지인 콜럼버스와 탈라하시로 부르게 된 두 사람.

하지만 가는 도중에 위험에 처한 자매인 위치타와 리틀 록를 도와주게 되면서 악연을 쌓게 되는데...


콜럼버스의 생존 규칙

콜럼버스가 좀비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운 규칙들은 ㅋㅋㅋ 어쩌면 굉장히 사소하고 병맛같기도 하다.

달리기 운동! 화장실을 조심하기! 안전벨트는 꼭 하기! 영웅이 되려 노력하지 말기! 등의 웃긴 규칙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ㅋㅋㅋ 다 일리있는 얘기다. 
게다가 이런 규칙들은 여러 센스있는 연출을 통해 보여주며 영화를 스타일리쉬하고 유머러스하게 만든다.
좀비랜드만의 색깔이랄까...?


개성강한 캐릭터들

좀비랜드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4명. 빌 머레이를 포함하면 5섯명?
적은 등장인물이지만 영화를 꽉꽉 채우고도 남는다.

(까메오인 빌 머레이는 ㅋㅋㅋㅋㅋㅋㅋ 또 한명의 주인공이라 해도 될듯... )


먼저 콜럼버스. 제시 아이젠버그야 너드캐릭터로 유명한 배우지만 좀비랜드에서의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인것 같다.
무서운게 많음에도 이상하게 끝까지 살아남은 주인공. 여러 캐릭터들과 연을 맺으면서 점차 자신의 규칙을 어길줄도 알고 성장한다.
사랑에 솔직한 모습이나 나름의 리더쉽 등 굉장히 매력있고 훈훈한 캐릭터였다.

우디해럴슨 배우의 탈라하시. 무서울게없는 터프가이에 분노조절장애를 보이지만 ㅋㅋㅋㅋ 트윙키를 찾는 낭만도 있고
이 아저씨 알고보면 아픈 과거를 가진 남쟈.... 정도 많다. 이 영화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다.


정말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인 위치타와 리틀 록.


이 자매는 이전에도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좀비세상에야 말할것도 없다.

ㅋㅋㅋㅋ 콜럼버스와 탈라하시를 여러번 물먹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유쾌하다.

하지만 어린 리틀 록을 위해 놀이공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있자면 거친 모습 이면을 볼 수 있고 ㅜㅜ 생각할수록 짠하다.


스모키에 가죽재킷의 엠마 스톤.... 넘나리 매력뿜뿜. 좀비랜드2에선 어떨지 기대된당




새로운 가족의 탄생


혼돈한 좀비랜드. 믿을건 자신뿐이었고 살기 위해 남을 속이는 건 아무렇지도 않았던 이들은 여정을 통해 정이 들고 새로운 가족이 된다.

꼭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만이 가족이 아니다.

너무나도 사람이 쉽게 죽어 정을 주기 힘든 세상에서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거는 이들이 진정한 가족이 아닌가 싶다.


캐릭터들도 매력있고 큰 부담없이 가볍게 보기 좋아서 재밌게 본 <좀비랜드>!

너드 콜럼버스와 핫걸 위치타의 살짝 간만보는 로맨스도 좋았고ㅋㅋㅋㅋ 어리지만 벌써 싹이 보이는 리틀 록도 넘나리 귀여웠고

우디 해럴슨 ㅋㅋㅋ 마지막에 트윙키 찾앗을때 진짜 졸귀...

좀비랜드2가 기대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