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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넷플릭스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은근히 괜찮은 로코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Set It Up, 2018)

클레어 스캔론 / 조이 도이치, 글렌 파웰, 루시 리우, 타이 디그스

미국 / 로맨틱코미디 


가볍게 보기 좋다는 점에서 로맨틱코미디만큼 좋은 장르가 어디있을까.

그러나 흥행이 안되는지 별로 안만들어지는게 함정 ㅜㅜ 

그러다 넷플릭스에 새로운 로코가 떴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보고 왔다.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을 보면 약간 B급 냄새가 나면서도 은근히 알찬 내용에 감탄할때가 많은데


이번 영화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도 자칫 허접한 기운이 나면서도 은근히 탄탄해서 만족스러운 영화!

무대포에 권력을 휘두르는 직상상사, 특히 여자 상사가 나온다기에 자칫 불편한 내용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 그런 쪽으로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내용이라 만족만족 ^o^


앞으로도 넷플리스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이 기대가 된다!



줄거리


하퍼와 찰리는 과중한 업무량을 소화하는 비서. 

그들을 먼지처럼 여기는 상사들에게 24시간 시달리며 젋음을 바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그들은 서로를 알게 되고, 

서로의 상사가 연애를 한다면 자신들의 일이 조금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된 가짜 로맨스 플랜.

상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비서이기 때문에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고

서로에게도 감정이 생기게 되는데...



사실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들이라기엔 특별하게 이쁘거나 잘생기진 않았다.

그래도 남자주인공은 어디선가 본것같은 인상에 유쾌하고 넉살좋은 캐릭터에 딱 들어맞고

여주인공도 친숙한 마스크지만 털털하고 귀여운 이미지에 딱 맞아서 보는 내내 훈훈했다.



특히 여주인공 하퍼 역할을 맡은 조이 도이치. 너무너무 귀여웠다.

주목받는 헐리우드 신인 배우로, 앞으로의 필모가 기대되는 배우! 이런 로코에서 한번 더 봤으면 좋겠당




영화를 보면서 정말 좋았던점은, 

루시 리우가 맡은 캐릭터들은 보통 마녀 같은 이미지로 그려지고 조롱받기 일수인데, 여기선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비서를 부려먹고 신경질을 내기 일수지만 그녀가 자신의 커리어에선 빈틈이 없고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는 점을 꼭 짚고 넘어간다.


여주인공 하퍼도 그런 그녀를 존경하고 닮고 싶어한다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드는점.

하퍼는 결국 자신의 일이 편하자고 남자 주인공 찰리와 함께 시라노 작전을 감행하지만 결국 마지막엔 상사를 위한 행동을 한다.


크리스틴(루시 리우)은 일을 위해 연애, 결혼을 포기하고 살았고 때문에 나를 어느정도 이해해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어느정도는 감수하고, 포기하고 살아도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것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라며 응원해주는 하퍼.

그녀들의 우정이 남여주인공의 로맨스라인보다 더욱 인상깊었다.


이밖에도 야구장에서 크리스틴을 찾을때 하퍼가 인물묘사하는 장면에서... 동양인이라고 말하지 않는 점 등이.. 

음.. 영화 좀 괜찮네? 싶었던 부분 ㅋㅋㅋ



루시 리우. 참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이번 영화에서 깍쟁이 같은 역할로 만나서 재밌었다.

ㅋㅋㅋ귀엽기도 했고



로코 답게, 다른 사람 이어주라고 했더니 어느새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 둘.

하지만 전혀 급작스럽지도, 말이 안되지도 않게 굉장히 천천히 진행되서 좋았다.

가랑비에 옷젓는 식으로 차근차근 로맨스라인이 진행되서 

천천히 사랑을 깨닫는 둘처럼 나도 그들을 바라보게 되는 영화였다.


넷플릭스에서 별 기대 없이 본 영화였는데 꽤 괜찮은 로코여서 너무나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