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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새로운 연출의 스릴러 <서치>


서치(Searching, 2018)

아니쉬 채겐티 / 존 조, 데브라 메싱, 미셸 라

미국 / 드라마, 스릴러 


여러 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영화 <서치>! 

파격적인 연출로 평이 좋길래, 도대체 어떤영화인가 하고 개봉하자마자 보러 갔다.


보고나오니 오로지 페이스북,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으로만 진행되는 새로운 형식의 연출이 신선했고,

파격적 연출뿐만 아니라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도 충분한!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



줄거리


아내가 죽고 난 뒤 아빠 데이빗과 딸 마고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다.

목요일 저녁, 딸은 밤새 스터디그룹을 하고 데이빗은 일찍 잠자리에 든다. 딸에게 부재중 전화 3통이 걸려온지도 모른채.

데이빗은 그 후 연락이 되지 않는 딸이 실종됏음을 알게 되고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의 조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결정적인 단서들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데이빗은 마고의 노트북을 조사하게 되고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한 딸의 진실을 찾게 되는데...



테이큰을 능가하는 서치 아빠


위험에 처한 딸을 엄청난 무력(?)으로 다시 되찾는 영화 <테이큰>의 아빠가 유명하긴 하지만, 이 못지 않게 고군분투하는 아빠가 <서치>의 데이빗이다 ㅋㅋㅋ

아내가 죽은 뒤 약간은 서먹하지만 시간이 해결할거라 믿는 데이빗.

하지만 아이가 사라지고 아이의 흔적을 뒤지면서 그동안 자신이 아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음을 절감한다.


그리고 주위의 방해와 포기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아이를 찾으려는 노력을 잃지 않는다. ㅋㅋㅋ검색을 통해!

이 추적 스릴러는 ㅋㅋㅋ 테이큰과는 정반대에 있지만 비슷한 재미를 주는 것 같았다.



기발한 연출


앞서 말했듯이 <서치>의 놀라운 점은 1시간 42분의 러닝타임이 오직 미디어 화면으로만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화상통화, 1인칭 컴퓨터 화면, CCTV, 뉴스 등으로 사건이 진행되는데, 

실종된 아이를 서치를 통해 찾는다는 영화의 줄거리와 아주 잘 어울리는 신선한 연출방식이었다.

게다가 긴장감을 조성하는 BGM과 속도로 밀당하는 편집까지! 


물론 연출을 떠나 완성도와 재미만 따지자면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은, 한계가 보이는 영화이긴 했지만

새로운 연출방식을 창조해냈다는 것에, 그리고 성공했다는 것에 가산점을 주고 싶은 영화였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영화 <서치>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스타트렉>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배우 '존 조' 뿐만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 배경이기 때문에 다양한 한국계 배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영화의 주인공 데이빗의 딸인 마고 역할의 '미셸 라'부터 데이빗의 동생이자 조카 마고와 친했던 '조셉 리'. 죽은 아내 파멜라 역의 '사라 손'까지.


얼마 전에 본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주인공도 한국계이지만 배우는 사실 베트남계이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가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기도 쉽지 않은데, 가족 전체가 실제로 한국계로 캐스팅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특히 그 배우들의 열연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면야!


존 조... 잘생긴 줄만 알았는데 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영화를 이끌 정도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음을 이 영화로 증명해낸거같다^-^



새로운 연출 방법과 나름의 기승전결과 떡밥회수까지 있는 영화 <서치>!

보는 내내 맥북사고싶다...를 외친 영화였다! 이런 새로운 시도의 영화가 더욱 잘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