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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빛 좋은 개살구?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레옹>, <제5원소>의 뤽 베송 감독이 어렷을적 부터 영화화하고 싶어 했던 꿈의 작품,

<발레리안과 로렐린>

1967년에 처음 등장한 SF 만화로 스타트렉, 스타워즈, 아바타 등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술적, 재정적으로 영화화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고, 대신에 영향을 많이 받은 <제5원소>가 먼저 탄생하게 된 듯하다.

 

그리고, 드디어 2천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로 선보이게 된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ㅜㅜ하지만 기대가 컸던 것일까. 잇단 혹평 속에 영화는 폭망의 길로... 총총

돈때려박은 블록버스터 영화는 대체로 스토리가 별로여도 보는 맛만 있으면 평타는 치는것 같은데...

어째서 이렇게 악평을 넘어 무관심하기 까지 했던건지 궁금해서...

상영관있을 때는 막상 관심도 없었다가 ㅋㅋㅋ뒤늦게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됐다.


그리고... 이번 리뷰는 아마 계속 아쉬운점을 적게 될 듯하다...



줄거리


 우주 종족과 만나는 장소로 시작한 '알파'는 규모가 점점 커져서 28세기 현재에는 

인구 3천만명, 사용되는 언어는 무려 5천여개, 전 우주 상에 존재하는 3,236종의 종족들이 

모여 살면서 지식과 문화를 교류하는 커다란 하나의 행성이 되었다. 


이 알파의 에이전트 발레리안과 로렐린에게 30년 전 사라진 행성 뮐의 마지막 남은 컨버터를 

되찾아 오라는 미션이 내려진다. 그들은 키리안 행성의 빅마켓에서 컨버터가 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미션을 수행하지만, 뜻하지 않게 암흑시장 외계종족의 표적이 되어버린다. 

가까스로 컨버터를 구출해 낸 그들은 우주수호부의 본거지 알파로 향한다. 

하지만 알파 중심부에 방사능에 오염된 레드존이 생기게 되고,

레드존에 진입해 제한된 시간 안에 위협 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새로운 임무를 받게 되는데...



영화를 보기 시작한 처음에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영화관가서 볼껄,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다. 그만큼 CG가... 돈많이 든 티가 난다.

우주행성들과 눈돌아갈만큼 복잡하고 화려한 알파. 그리고 위화감이 전혀 없는 외계 종족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진주족은 너무나 생생하고 아름다웠지만 아바타가 떠오르고 ㅜㅜ

그 밖의 외계종족들도 어디선가 많이 본것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


물론 스타트렉, 스타워즈, 아바타 등이 모두 <발레리안과 로렐린>에 영향을 받았다지만,

우리가 익숙한 것은 먼저나온 작품들이기에 <발레리안> 속 캐릭터들은 어디서 본 것같고, 뻔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또하나, 아주 큰 아쉬운점을 꼽자면 감정이입할 수 없는 로맨스 부분이다.


영화에서는 발레리안과 로렐린의 밀당이 상상이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시작부터 차근차근 관객과 쌓아나가는게 아니라, 관객이 모르는 무수히 많은 사건들을 겪고

이미 이들의 감정은 무르익어있다.


마성의 매력을 지닌 발레리안은 바람둥이지만, 로렐린에게 정착하고 싶어 대놓고 작업중이며

로렐린은 그런 발레리안을 믿을 수 없어 밀어내지만 어쩔 수없이 끌리고 있다.

때문에 영화 내내 이들은 엎치락뒤치락 사랑싸움중인데 ㅎㅎ

중요한건 정작 스토리가 팍팍 치고나가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둘이 노닥거리고 있다는점이다.


진주족이 살던 뮐이란 행성이 사라지고, 알파 내에 레드존이 생기면서 

이야기도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관객을 사로잡아야 하는 시점인데 

막상 비중있게 나오는건 감정이입 되지 않는 두 주인공 서사이니, 영화에 힘이 빠질 수 밖에...


카라 델레바인과 데인 드한이란 굉장히 개성적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분명 컸지만,

빈약한 스토리를 메울만큼은 아니었던것같다.


특히 데인 드한은 개인적으로 안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바람둥이에,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기에는 이미지가 맞지 않는 것같았다.

목소리도 처음들어서 그런가 꾸며낸듯한 느낌이었고.. 뭐 이건 개인적인 생각!



한편, 리한나의 변신쇼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데

나는 굉장히 뜬금없다 생각했다. ㅋㅋㅋㅋ

아니,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갑자기 뭔 학예회를 구경하고 있어 ㅋㅋㅋㅋ

예고편 볼때부터 좀 ㅋㅋㅋㅋ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영화를 봐도 굉장히 별로였다...

제5원소 오마쥬인가??


리한나가 연기한 '버블'이란 캐릭터도 발레리안과 로렐린에게 도움을 주는 중요한 캐릭터인데,

딱 필요할때 쓰이고 쓰임을 다하자 바로 죽여버리는... 소모캐로 전락한것같아 아쉬웠다.



자꾸 영화를 까기만하고 있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중국 자본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있었는지 ㅋㅋㅋ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차이나!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알파 내에 중국어로 방송이 나오거나, 중국국기를 단 우주비행선이 지나가거나...

클라이막스는 '우이판'이라는 배우였다.


영화 진행이 발레리안과 로렐린이 현장에서 활약을 하고, 본부에서 이들을 지켜보는 교차편집 형식인데

은근히 이 본부내용이 비중이 크다. 그래서 이 중국배우가 자꾸 눈에 띄게 되는데 ㅋㅋㅋ

자연스럽게 보이면 또 몰라... 경직된 표정에 발연기로 자꾸 신경쓰이게 만들어서

영화에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됐다 ㅜㅜ



앞서 계속 아쉬웠던점을 적긴했지만 ㅜㅜ 본 리뷰에 깐것치고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무난히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압도적인 제작비와 뤽 베송이란 높은 기대치때문에 저평가되긴 하지만 스토리도 이만하면 무난무난한듯하고

화려한 CG와 두 매력있는 배우를 보는 재미도 있다.


그래서 기대치를 어디에 두고 보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달라질 영화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