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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내게 진한 여운을 남겼던 영화 10편 (스압주의)


스쳐지나가는 수없이 많은 영화들 중에서, 어떤 영화는 유독 깊은 자국을 남긴다.

크레딧이 올라가고 영화가 끝날때까지, 아니면 며칠이 지나도록 먹먹한 기분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


애정을 담아, 내게 여운을 진하게 남겼던 영화 10편을 모아봤다.

((내 기준))

((스압주의))




모든 여성이 임신기능을 상실한 혼란의 시대. 한 남성이 기적적으로 임신한 흑인 소녀를 맡게 된다.

: 암울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매력적이었고, 평볌한 주인공에게 인류의 희망이 달려 있는게 아이러니했다.

나의 인생 영화 중 하나. 너무 늦게 알아서 아쉽다. 백번을 재탕해야하는데...





친구가 된 두 남녀의 이어질듯 말듯, 20년 동안 반복되는 7월 15일. 

: 여주인공의 짝사랑과 남주인공의 똥차짓 때문에 살짝 짜증났지만, 희한하게 여운이 길게 남았던 영화.

긴 세월동안 두 인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따라가는데, 여기에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다.





'버지니아 호'에서 나고 자란 '나인틴 헌드레드'의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과 그의 일생.

: 한창 음악영화에 빠져있을때 찾아봤던 영화. 폭풍우 때문에 흔들리는 배 안에서 움직이는 피아노를 치는 씬은 정말 압권이다.

평생을 배에서 살았기 때문에 오히려 육지를 두려워한 주인공. 결말 때문인지 한동안 먹먹했던 영화였다.





연극부이자 항일단체 소속인 왕치아즈는 친일파 정보부 대장 '이'를 꼬여내 암살하려는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 정사씬을 포함한 양조위의 무뚝뚝한 폭력성(?), 발각될까 하는 긴장감, 두 남녀의 깊고 끈적이는 감정들... 이 모든게 어마무시한 몰입감을 줬다.

특히 결말은 너무 여운이 깊어서 내겐 다른 의미로 충격적이었던 영화. 





삭막한 교도소의 사형수만을 관리하는 곳에 쌍둥이 여자 아이를 살해한 거대한 흑인이 수감된다. 하지만 그는 어리숙해 보이는데...

: 현실 속 판타지 요소가 들어있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린마일은 약간 동화같기도 하면서 지독히 현실적인 매력이 있었다. 

이 모순된 차이에서 느끼는 여운이 인상 깊었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마틴, 골수암 말기의 루디는 바다를 보러 가기 위해 파란만장한 마지막 모험을 떠난다.

: 오직 결말을 위한 영화라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그 결말이 주는 여운이 너무 깊어서 용서가 되는 영화.

여정의 마지막, 바닷가에 도착한 두 남자와 울려퍼지는 OST에 소름이 돋았다.





첫사랑을 알지 못했던 여자와 첫사랑을 잊지 못했던 여자가 추억하는 떠난 이.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영화이자, 볼 때마다 다른 감상을 가지게 되는 영화이다.

히로코가 드디어 떠나보내는 장면과 아츠키가 사실을 깨닫게 되는 장면은 볼때마다 소름돋는다. 너무나 아름다운 여운을 담은 영화.





가족이 몰살 당하고 복수를 위해 옆집 아저씨, 레옹에게 킬러 수업을 받는 마틸다.

: 굉장히 유명해서 줄거리를 이미 다 안 상태에서 봤다. 근데도 굉장히 재밌게 본 영화.

특히 마틸다가 화분을 심으며 셰잎 오브 마이 하트가 나오는 마지막에는,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 

결말 덕분에 더 여운이 남는 것같다.





최악의 마약조직 소탕작전에 투입된 FBI요원 케이트와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 하나의 작전, 서로 다른 목표가 충돌한다.

 : 평소에 베니시오 델 토로를 좋아해서 각잡고 본 영화였는데, 다큐를 보는듯한 현실감과 몰입감, 뛰어난 퀄리티에 만족했었다.

정글 속에서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늑대가 되어야하는 이들. 참혹한 현실이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생각이 났다.





시골 총각 '귀도'는 '도라'와 만나 아들 '조수아'를 낳지만 강제수용소에 끌려가게 되고, 그는 아들을 위해 이 모든게 게임이라 속이는데...

: 이 영화도 굉장히 유명해서, 보지 않고도 다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것 같다.

하지만 그냥 내용을 아는 것과 직접 영화를 감상하는 건 천지차이인듯하다. 알고봐도 너무나 재밌고, 감동적이다. '명작은 영원하다.'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 10편은 여기까지!

모아놓고 보니 다들 비슷한 분위기인것같다. 물론 이외에도 여운이 남는, 많은 영화가 있었지만

추리고 추려서, 정말 영화가 끝나고도 나를 놓지 않았던 영화들로만 모아봤다.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롭네... 다시 한번 재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