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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로코 대서사시 <파 앤드 어웨이>


포스터 낡은 것봐ㅋㅋㅋ 무려 92년에 개봉한! 미국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영화 <파 앤드 어웨이>

광활한 대지에서 펼쳐지는 미국시대극이 땡겨서 갑자기 찾아본 작품인데 ㅋㅋㅋ  

사실 대서사시라고 하기도 뭐한게, 보다보면 그냥 투닥투닥 알콩달콩 스케일 큰 로맨틱코미디를 보는듯한 기분이었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전성기 시절 미모를 보면서 역시 젊음이 최고야 ㅜㅜ 싶기도 했고

당시 배경이 되는 아메리칸 드림의 분위기를 경험하는 재미도 있었다.



1892년 아일랜드. 소작농들에게 과중한 소작료와 철거 등을 일삼는 지주 계급에 대한 농부들의 불만이 점점 더해가던 때.

'조셉 다넬리(톰 크루즈)'는 소작농인 아버지가 지주 때문에 죽게 된 거라고 믿고, 지주인 크리스티를 살해할 목적으로 길을 떠난다.


톰 크루즈 오빠 미모보소... 이 오빠 미모 보는 재미로 영화보는 이유가 충분하다.

한편 참 세월무상을 느낀다. 어느새 아빠뻘 나이가 됐지만 미모는 영화로 영원히 남겠지...



지주 크리스티를 찾아가지만 낡은 총을 갖고 간 조셉은 오히려 지주의 딸 '섀넌(니콜 키드먼)'에게 쇠스랑으로 찔리고 부상을 입고 만다.

섀넌은 보수적인 집안에 염증을 느끼고 자신의 땅을 얻기 위해 미국 오클라호마로 가고자 하고, 조셉에게 함께 가자고 한다.

그렇게 둘은 배에 몸을 싣고 보스턴 항구에 도착하지만 아메리칸 드림은 쉽지가 않은데...


이 언니 미모도 장난이 아니다. 영화보는 내내 여주인공 남주인공이 다투듯 미모를 뽐내는데

아주그냥ㅋㅋㅋ 눈이 너무 즐거웠다. 영화를 찍은 당시 이미 연인이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가 바로 갔다 ㅋㅋㅋ



사내는 땅을 가져야해. 아버지의 유언을 듣고 자신의 땅을 가지고 싶은 조셉과

여성이란 족쇄를 벗고 자유를 찾아 자신만의 땅을 찾고 싶은 섀넌.


그들이 보스턴에서 겪는 파란만장 모험담, 혹은 고생담은 ㅋㅋㅋ 당시 아메리칸 드림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걸 알수 있게 했는데,

그래도 닭털 뽑는 섀넌과 내기권투를하는 조셉이 투닥투닥 싸워가며 자신도 모르게 서로 정이드는 모습이 굉장히 귀여웠다.


확실히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이야기가 툭툭 끊기거나 과거회상 장면 등, 올드한 연출이 보이긴해도

주인공들의 미모때문인지, 투닥투닥 로코를 보는듯해서인지 영화에 푹 빠져서 보게됐다.



하.... 말잇못.. 영화를 보면서 얘네 왜이렇게 생고생하지? 저 외모를 가지고? 싶은 기분이 들정도 ㅋㅋㅋ

미국이 아니라 걍 어디가서 나라하나 세울 수 있을것같은데 ㅋㅋㅋ



(사진이 전부 주인공들만 있는건가 싶긴 하지만...)


두 주인공의 로맨스는 첫만남부터 강렬한 끌림이 있긴해도, 장대한 서사시 속에서 미묘하게, 천천히 진행된다.

신분의 벽이 있기도 했고, 투닥투닥 싸우면서 서로에게 진심을 숨기기 때문.

하지만 여러 위기를 겪으며 두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아메리칸 드림에 조금씩 다가가려 노력한다.



영화의 후반부는 오클라호마 개척기가 펼쳐지는데, 특히 말경주로 땅따먹기하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그 미친듯한 열기가 광기로 느껴질 정도였고, 내가 그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상이 아름답기도 했고.

저시대 사람들에게 미국이란 땅덩어리가 어떤 상징인지 간접체험이 되기도 했다. 프리덤!


한편 그렇게 땅따먹은 땅에 원래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하는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가 원했던 진지한 시대극은 아니었지만 ㅋㅋㅋ 생각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귀여운 영화였던 <파 앤드 어웨이>

잘생기고 예쁜 두 주인공의 리즈시절을 보는 재미도 충분했고 마지막에 경주씬과 깃발씬에서 흐르는 음악에 가슴이 벅차기도 했다.

미국개척사와 사랑이야기를 버무린, 부담없이 즐길수 있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