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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오글거리지만 새로워 <마녀>


<신세계>로 빵! 뜨고 <브이아이피>,<대호> 등 줄줄이 말아먹던 박훈정 감독이 내놓은 영화 <마녀>.

'신인', '여자' 주인공인 액션 영화라 투자 받기 힘들었고, 기대작은 아니었다고 들었는데 생각외로 상영관에 길게 걸려있어서 놀랐었다. 


호불호도 심하게 갈리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몇 번이나 재관람했다고 들어서 궁금했는데 이번에 vod 나왔길래 바로 봤음! 


ㅋㅋㅋㅋㅋㅋㅋ왕년에 먼치킨 주인공인 소설 쫌 읽었다 싶으면 알것 같은 감성의... 영화였다.


하지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인 여자 주인공'의 액션 영화여서인지 굉장히 새로웠다!


(사진 네이버)

줄거리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노부부와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알고 있는 그들의 등장으로 자윤은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스포 O



프롤로그


마녀는 3부작이다. 이번 영화는 누가 봐도 자윤이라는 먼치킨 주인공이 활약하는 영화의 프롤로그라는 느낌이 강하다. 

주인공이 활약하는 액션씬이 자윤의 정체라는 반전의 충격을 더욱 주기 위해서인지 살짝 늦은 후반부에 등장하기 때문에  

앞부분의 배경과 인물 설정은 너무 느린 느낌이다. 


더해서 슬프게도 모든 설명이 등장인물의 입에서 설명되는,, 세련되지 못한 영화의 보여주기 방식 때문에 영화 자체가 허술해 보인다. 

제작비 부족인지 관객에게 충격을 줘야하는 씬들은 과정은 생략되고 상처가 나고 악당이 쓰러지는 딱 결과만 보여준다.

그래도 조금만 더 쳐낼껀 쳐내고 세련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영화잘됐으니 다음 편은 투자 잘 받아서 제대로 만들어졌으면...



오글 감성


ㅋㅋㅋ영화에 등장하는 악역들은 학창시절에 읽었던 장르소설의 등장인물들처럼 과장되어 있다.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보다가 껐을정도...


한껏 치명척인 척 하는 '귀공자' 역할의 최우식이나 sf소설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조민수 역할은 ㅋㅋㅋㅋ

진짜 연기력 커버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중2중2 했다.

소재 자체도 '초능력'이니 ㅋㅋㅋㅋ 말다했다.


그래도 이런 익숙한 감성.... 오글거리지만 매력있어....



첫 액션의 쾌감


'도대체 나한테 왜그래요?'

 기억을 잃은 자윤을 위협하는 악당들. 하지만 알고보니 우리의 주인공이 먼치킨이었다는....ㅋㅋㅋㅋㅋㅋ정말 익숙하지만 짜릿한 설정.

오글거린다고 호불호 심하게 갈리지만 후반부에 등장하는 자윤의 첫 액션씬의 쾌감은 모두 느꼈을 것 같다.


더해서 머리 좋고 온갖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어린 여자이고, 이 여주인공이 강해 보이는 악당들을 파리 죽이듯 가지고 노는 점이 

이 영화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 인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이런 점 때문에 좋아하지 않았나 싶고.



신인 배우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건 여주인공 '김다미'도 그렇고 친구 명희 역할을 맡은 '고민시'라는 신인 여배우의 연기였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는 김다미는 무쌍에 순해보이는 얼굴로 강렬할 카리스마를 보여줘서 인상 깊었다.

히죽히죽 웃으면서 고난이도 액션씬을 소화하는데, 아 넘 귀엽게 생겼는데 멋있어 ㅜㅜ 반해버림ㅋㅋㅋㅋㅋ


고민시 배우의 '명희'는 진짜 <마녀> 영화에 없어서는 알될 감초였다.

이년 저년하며 자윤 옆에 붙어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ㅜㅜ 어디서 이런 보물같은 배우가 나왔을까 싶었다.

앞으로 계속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으묜....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낮지만 신선한 소재의 여성 중심 영화 <마녀>

개인적인 바람으로 2 제작 확정이라는데 세련되고 완성도 있게 만들어서 한국 영화계의 파란을 일으켰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