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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정'을 느낄 수 있는 프랑스 영화 <알로, 슈티>


소소잼이라는 이탈리아 영화 <웰컴 투 사우스>를 보려다가 원작인 프랑스 영화 <알로, 슈티>가 있길래 바로 봤다.


두 영화 다 시골 마을로 전근 가게되는 기러기 아빠의 소동을 그리고 있지만, 이태리보단 프랑스 영화를 많이 봤는지 ㅎㅎㅎ

주연 배우들의 얼굴이 익숙하길래 <알로, 슈티>로 결정!


편견을 가진 주인공이 낯선 공간에 들어가 그곳에 정이 든다는 이야기의 영화는 스케일이 크진 않아도

편안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줄거리


매일 바쁜 도시, 지긋지긋한 직장생활, 우울증에 걸린 아내...

우체국장 '필립'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따뜻하고 여유로운 남부 프랑스로 전근을 가기 위해 꼼수를 쓰지만,

결국 발각되어 프랑스 최북단, 일명 '슈티'라 불리는 시골 '베르그'로 좌천된다.

혹독한 추위와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 알아듣지 못할 방언 때문에 모두가 꺼리는 곳.

결국, 기러기 가장이 되기로 결심한 필립은 홀로 끔찍한 슈티로 향하는데...



프랑스 배우


영화에서 가끔 보던 배우들 덕분에 낯선 프랑스 영화도 조금 친숙하게 느껴졌다.


주인공 필립 역할의 배우, 카드 므라므도 <꼬마 니콜라>, <코러스> 등으로 만났었는데


놀랐던 건, 필립이 일하게 된 우체국의 직원이자 필립을 도와주며 우정을 쌓는 앙투완 역할의 대니 분이라는 배우가

이 영화의 각본을 쓰고 감독 까지 맡았다는 것! (사진 오른쪽)

 

어디서 많이 본 얼굴만큼 ㅋㅋㅋ 프랑스에선 유명한 코미디 배우라고 한다. 

<알로, 슈티>를 재밌게 봐서인지 다른 영화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슈티


"여기 '슈티' 우체국에 내 '슈티'가 있어유

내 '슈티'가 '슈티'하게 도와줘유!"


자막에 슈티미로 나오긴 하지만ㅋㅋㅋ 슈티란 프랑스 북부 지역, 사람, 사투리 등을 일컫는 말!

우리나라로 치면 '거시기'에 해당하려나? ㅋㅋㅋㅋ


프랑스 북부 '베르그'는 발가락을 잘라야할 정도로 춥고, 사람들도 무식하고 천박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필립.

좌천되어 도착한 마을은 생각보다 춥진 않지만 역시나 쉽게 적응할 순 없다.


이상한 음식, 통역을 해야할 정도로 못 알아듣겠는 언어 ...


하지만 앙투완을 비롯한 우체국 직원들과 마을 사람들의 해맑고도 상냥한 도움으로 인해

필립은 슈티에 적응해 나가고, 점차 지역과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다.



유쾌한 소동


필립의 베르그 고난기는 생각보다 쉽게 적응하면서 금방 끝나는 느낌이다 ㅋㅋㅋ

하지만 순박한 앙투완 빌루트의 사랑을 도와주는 등의 에피소드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끝까지 웃으며 볼 수 있었다.


특히 재밌었던건 ㅋㅋㅋㅋ 아내가 필립이 일하는 베르그에 왔을 때,

아내가 오해하는 그대로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우체국 직원들이 연기하는 장면이었는데 ㅋㅋㅋ

너무너무 귀엽고 ㅋㅋ하찮고 ㅋㅋㅋ 재밌었다.


 영화 마지막엔 앙투완과 필립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줘서, 각자 용기를 내 사랑을 쟁취하며 해피엔딩!

훈훈하고 기분 좋은 마무리였다! 



"우리 동네 오는 사람은 두 번 울어요.

처음 왔을 때, 떠날 때."


훈훈하고 유쾌한 영화 <알로, 슈티>! 

리메이크작인 <웰컴 투 사우스>도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