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넷플릭스 <배드 맘스> 나빠도 행복한 엄마


넷플릭스에서 가볍게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발견한 <배드 맘스>!


<스파이>, <고스트 버스터즈>, <레이디스 나잇>, <나를 차버린 스파이> 등.. 여성 중심 코미디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 <배드 맘스>도 일에 치이고 가정에 치인 엄마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는 활극으로,

소소하면서도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


인기가 좋아서인지 2편인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도 있길래 이건 나중에 볼 예정! ㅋㅋ



줄거리


직장과 가정,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에이미는 최선을 다해 이리뛰고 저리뛰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최악의 하루를 보낸 에이미는 스트레스와 고된 일에 지쳐 모든 걸 때려치고 

자신과 같이 육아에 지친 키키, 칼라와 함께 '나쁜 엄마'가 되기로 한다.


자신들을 챙겨주지 않아 어리둥절한 아이들과 다른 엄마들의 매서운 시선 속에서

에이미는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고, 곧이어 놀라운 변화를 맞이하는데...



완벽한 엄마


워킹맘의 현실은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외국도 똑같은가보다. 

똑같이 일하고 같이 낳았는데 어째서 아이는 높은 비율로 엄마의 책임이 되는 걸까?


아이가 조금만 잘못되도 그 탓은 엄마에게 있다. 이런 엄정한 사회적 잣대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 때문에 아이에게 소홀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엄마는 더욱더 완벽한 엄마가 되려 노력한다.


매스컴에서 떠들고 엄마 스스로도 되고 싶은 '완벽한 엄마'

에이미는 그런 착한 엄마가 되려 안에서는 집안일 부터 아이들 픽업, 숙제를 돕는 등 가사 전반을 책임지고

 밖으로는 파트타임 일을 한다.



나빠도 괜찮아


하지만 열심히 노력할수록 모든게 엉망이 되기는 왜이리 쉬운지.

일을 하다보면 학교에 아이를 픽업하는데 항상 늦게 되고, 아이부터 강아지, 남편 뒤치닥거리를 하다보면 일에도 지장이 간다.


고된 일과 스트레스에 지친 에이미는 어느날 결심한다. 

더이상 이렇게 살지 않기로. 나쁜 엄마가 되더라도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 하기로.


그날로 에이미는 직장을 관두고 바람 핀 남편과도 담판을 짓는다. 

그리고 더 이상 전전긍긍하며 아이들 뒤를 쫓아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분명 내가 행복하자고 나빠지기로 결심한 것인데

어느새 주위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영화는 이렇게 서툴고 실수하는 나쁜 엄마들을 괜찮다고 위로한다.

모든것을 완벽히 수행하는 엄마란 없으며 나를 사랑하고 아이를 사랑한다면 그것이 완벽한 엄마란 것을.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것을.



유쾌한 코미디


ㅋㅋㅋㅋ가사에 지친 스트레스가 이렇게 엄청난 것일까. 유머의 수위가 ㅋㅋ정말 엄청나다.

그동안의 억압된 자유를 즐기고 스트레스를 풀려는듯 ㅋㅋㅋ 갖은 섹드립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이 넷의 순종적인 엄마 '키키'와 이혼 후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는 '칼라'까지.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모이니 유쾌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특히 ㅋㅋㅋㅋ 칼라. 진짜 자유로운 영혼으로, 하고 싶은 일은 꼭 하는 캐릭터인데 ㅋㅋㅋ 

캐릭터가 너무 골때리고 재밌었다.


사실 영화자체는 스토리도 뻔하고 캐릭터도 뻔한 영화였지만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때문에 더욱 볼만한 영화가 되는 것 같았다.



마지막 인터뷰


영화도 가볍게 볼만한, 유쾌한 영화였지만 더욱 좋은 평가를 주고 싶은건 영화 마지막에나오는 인터뷰때문이다.

실제 배우들의 엄마와 나와서 

자신이 아이를 처음키웠을때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딸이 자신과 같은 엄마가 되고 그 역할을 얼마나 멋있게 해내가는지 모른다고 칭찬하는 등의 솔직한 인터뷰를 이어가는데

영화가 '엄마'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득 담고 있는 느낌을 주어  영화에 대한 인상이 너무너무 좋아지게 됐다. 

갑자기 나도 엄마 보고 싶어졌음 ㅜㅜ


에이미 역할의 '밀라 쿠니스' 등의 배우들도 실제 배우 일을하며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더욱 이 영화의 역할과 싱크로율이 높아서 더욱 큰 감동을 느끼게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