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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삼순이가 없는 내이름은김삼순? <이별계약>


한때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내이름을 김삼순>이란 드라마를 보며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거다.

삼순이가 없었다면 려원과 현빈은 어떻게 됐을까?


중화권 로맨스영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한 <이별계약>을 보는 내내

생뚱맞게도 <내이름은 김삼순>이 떠올랐다. 한국감독님이여서 그런가...



리싱(펑위옌)과 차오차오(바이바이허)는 고등학교시절부터 알콩달콩 만나온 커플이지만

차오차오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로 5년간의 이별계약 기간을 두고 헤어지게 된다.

5년 후에도 솔로라면 결혼을 하자는 약속. 그러나 5년의 계약기간이 끝나갈 무렵, 

리싱은 차오차오에게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을 전하는데...


스포 약간 O



"한번 웃어봐" "누구 보라고 웃어?"

"나. 내가 언제나 네 곁에 있잖아."


<이별계약>은 초중반부 로맨틱코미디, 후반부는 멜로 장르를 보여준다 ㅎㅎ

잘 사귀고 있던 와중에 헤어지자고 말한 이유는, 보다보면 바로 유추할 수 있는데,

큰 병에 걸려 치료하고자, 살고있던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가게 된것.


떨어져있는 5년동안 두 주인공은 각자의 방법으로 서로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한다.

그러나 리싱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며서 다시 만나게 되고, 

영화는 로코 분위기를 물씬 내면서 ㅋㅋㅋ 여주인공의 수난기가 펼쳐진다.



"오이처럼 썰고 호두처럼 부셔 버릴거야!"

"난 널 으스러지게 안고 놔주지 않을거야"


여주인공 바이바이허는 중국의 수지라고 하는데,

솔직히 처음엔 예쁜지 몰랐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이해가 감... 존예, 볼매!


남주인공 펑위옌은 <청설>이라는 영화로 얼굴이 익숙한 배우. 사진보다 영상이 훨씬 매력적인 것 같다.

영화 내내 귀엽고 능글맞고 다 하신다. 헤헤 로맨스영화는 남주인공이 중요하다.


두 주인공은 투닥투닥 거리며 전환점을 맞고! 영화는 급물살을 타며 갑자기 멜로로 빠진다.



친구가그랬다. 이 영화를 깊에 이해하려 해선 안돼. ㅋㅋㅋㅋㅋㅋ


여주인공이 왜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건지, 아프다면서 음식은 어떻게 먹는건지, 

게이친구는 어떻게 만났는지, 공개고백은 한국감독이라 넣은건지...

보다보면 궁금한점이 수두룩하게 생긴다 ㅋㅋㅋ 

하지만, 그냥 가볍게 넘기고 집중해서 보다보면 끝에가서 분명 눈물 짤 수 있는 영화였다. 나는 안울었지만...


분명 완벽한 영화라 말할 순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완벽한 영화가 될 수 있는... 그런 영화였던것같다.

남주인공의 순애보가 좋았고, 중화권영화 특유의 미워할 수 없는 말괄량이 여주인공도 좋았다.


삼순이의 유희진과 삼식이도 삼순이가 없었다면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겠지? 싶었고

게이친구는 그럼 다니엘 헤니인가? 싶었고 ㅋㅋㅋ

한국감독님이라서 영향을 받은건가? 싶은... 그런 영화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