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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좀비로 다크 유니버스를 연 <미이라(The Mummy,2017)>


다크 유니버스를 연 첫작품 <미이라>


다크 유니버스란 '유니버셜 픽쳐스'가 새롭게 만든 세계관으로, 

고전 몬스터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에 연결된다.


이 미이라 이후에도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드라큘라 등이 줄줄이 영화로 개봉될 예정.


때문에 단순히 과거 미이라 영화의 리메이크라고 생각하면 조금 당황할지도 모르겠고 ㅋㅋㅋㅋ

다크 유니버스 세계관 속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봐야할 것 같다.



이라크 정찰병이자 유물을 몰래 암시장에 빼돌리던 도둑 닉(톰 크루즈)은 

제니(애나벨 월리스)의 정보를 빼돌려 고대 이집트 미이라의 무덤을 발견한다.

그러나 제니와 함께 미이라의 관을 수송하던 중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고, 

죽음에서 다시 깨어난다.

닉이 발견한 미이라 무덤은 강력한 악의 힘을 갈구하여 산 채로 봉인당해야 했던 

아마네트 공주의 것이며 닉이 봉인을 품으로써 저주(선택)를 받게 된 것. 


수천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아마네트는 닉을 이용해 죽음의 신 세트를 부활시키려 하는데...



사실 예고편에서 눈동자가 두개로 늘어나는 걸 보면서 예감했다.

이거... 망하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선가 느껴지는 조잡? 허접? 조야? 한 기운...


그래서 안보려 했는데, 다크 유니버스 세계관을 알아보고나니 확!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봤다...

그리고 예감이 맞음을 알았다 ㅋㅋㅋ



영화는 기존의 톰 크루즈 영화와 같은 펑! 터지고 데구르르 구르는 액션신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뻔한 느낌. 색다름을 느낄 수 없었다...


이전의 <미이라>와 비슷한 점을 꼽자면 과거 이집트의 높은 신분의 캐릭터가 

악에 빠져 산채로 미이라가 되고, 현재에 깨어난다는 것?


하지만 이전 <미이라>가 이집트 현지나 피라미드 안이 배경이었던 것과 달리

2017 미이라에서는 초반 빼고는 런던을 배경으로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이다.



 <미이라>하면 떠오르는 독보적이었던 여주인공 캐릭터도, 이번 영화에선 많이 아쉽다.

시도때도 없이 닉!을 외치고, 어느새 애틋해졌다고 닉이 제니를 구해주겠다고 난리인게 이해가 안갔다...


지킬박사 캐릭터인 러셀 크로우도 너무 테디베어야... 

인상깊어야할 캐릭터가 뚠뚠해서 너무 귀여워보여...ㅋㅋㅋㅋㅋ


이 두 캐릭터 뿐만 아니라 이 영화 자체가 차기작을 염두하고 너무 방만한 느낌이다.

매력있고, 서사가 있어야 할 캐릭터와 사건들이 단지 앞으로 가야할 길의 설정에만 그치고 있으니...



그나마 매력있는 아마네트 역의 '소피아 부텔라'도 킹스맨을 봐서 그런지... 이미지 소모만 심해 보였고

어색하고 촌스러워 보이는 분장과 소품들과 함께 한 10% 부족해 보였당


이 아마네트가  키스를 하면 생기를 빨아들이고 좀비를 만들 수 있다.

아니, 미이라인가?ㅋㅋㅋㅋ 


분명 영화 제목은 미이라인데.. 어느새 좀비영화가 된 <미이라>...

이 좀비 이미지로 다크유니버스 분위기를 내려고 한듯한데


분명 이전 <미이라>영화에도 같은 설정이 나왔건만 그때는 괜찮았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위화감이 들었는지 모르겠다.ㅎㅎ



차기작에 대한 떡밥을 날리며 끝난 <미이라>.

분명 현재에 맞게, 새로운 시도들도 보이고 영원한 오빠, 톰 크루즈의 액션도 여전하고,

소피아 부텔라의 열연도 인상깊었지만...


결과적으론 많이 아쉬운 영화 였다 ㅜㅜ


떡밥이 크면 뭐하나, 이야기 자체가 흥미가 없으니 그 떡밥도 소용이 없는걸...

그래도 아직 첫작품이니... 다음 영화들을 기대할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