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제대로 겉멋든 <베이비 드라이버(Baby Driver, 2017)>


기다리고 기다려 개봉하자마자 동네영화관에서 바로 봤으나,

아! 이건 큰 상영관, 사운드 빵빵한데서 봐야겠다 싶어서 용산CGV서 또봤다!


감독이 음악을 먼저 정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할정도로, 

<베이비 드라이버>는 까리한 노래들이 영화의 굉장히 중요한 핵심. 

더불어 장 쫄리는 자동차 액션도!


이 노래들에 딱딱 맞춘 액션들을 보고 있자면 영화가 굉장히 스타일리쉬하게 느껴진다.



<베이비 드라이버>의 감독 '에드가 라이트'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과 같은 

명품? B급 영화로 유명한 감독인데, 이번 영화는 전작들의 B급 감성이 조금더 대중적인 느낌이었다.


줄거리


귀신 같은 운전실력과,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청력에 이상이 생겨 음악이 필수인 

'베이비(안셀 엘고트)'는 '박사(케빈 스페이시)'에게 잘못걸려 

범죄 탈출 전문 드라이버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같은 사랑 '데보라(릴리제임스)'를 만나게 되면서 

베이비는 새로운 인생으로의 탈출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같은 팀인 박사, 달링, 버디, 배츠는 그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는데...



오프닝부터 느껴지는 까리함. 이번년도 본 영화중 가장 좋았던 오프닝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오프닝씬은 감독의 전작 뮤직비디오를 오마쥬했다는데, 영화에서도 티비화면으로 아주 잠깐! 나온다.


안셀 엘고트의 끼가 느껴지면서 ㅋㅋ왜 얘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는지 알것같았다.

찾아보니 <안녕, 헤이즐>, <다이버전트>등에 조주연급으로 나왔는데,

아마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신인 남자배우 중 하나인것같다.

아직은 소년같은 마스크와 장난끼와 반항적인 모습을 가진 캐릭터. 너무 귀여웠다.



제목에서 쓴것처럼 제대로 겉멋든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음악과 자동차 액션 등 볼거리는 충분한 영화란 뜻이지만... 스토리가 조금 아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불우한 어린시절로 자동차를 훔치며 컸지만, 내면은 여리고 선한 캐릭터 베이비.

그런 베이비가 주위의 강요로 어쩔수없이 더 큰 범죄에 가담하게 되고

데보라와 만나게 되면서 벗어나려 한다는게 큰 이야기 틀이다.


하지만, 퀄리티 있는 겉멋만큼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 하기엔 살짝 아쉽다. 

어느새 로맨티스트가 된 베이비나, 갑자기 등장한 악역캐릭터는 불사조고

끝판왕인줄 알았던 캐릭터는 알고보니 의리를 지키는 착한놈. 결말은 헐리우드식 해피해피! 


하나하나 따지자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뉴뉴



하지만 이렇게 제대로 겉멋들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이 스타일리쉬함과 까리함도 이 영화를 볼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두번봤지만 영화관가서 또 볼 의향이 있는, 취향저격 영화였다.

역시 에드가 라이트.. 하며 끄덕끄덕여지는 적절한 B급 스멜과 보다보면 어느새 같이 리듬을 타고 있는 멋진 음악들.

아직 안본사람있다면 상영관 내리기전에 어서봤음 좋겠따 추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