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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오만과 편견 완전정복하기! :: 2차 창작물


<오만과 편견> 콘텐츠 완전정복하기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고전명작이자 현시대 모든 로맨스물의 뼈대를 만들어준 작품,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은 유명한 작품인만큼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2차 창작물로 만들어지고 있고

소설로만 아쉬운 나와 같은 덕후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어주고 있다ㅎ


그래서 모아봤다! 오만과 편견을 소재로 한 2차창작물!


스압주의


1. 드라마



-BBC 오만과 편견 6부작 TV시리즈 (1995)


유명고전작품을 그대로 고증하여 시대극으로 만들기로 유명한 BBC의 6부작 드라마.

소설을 그대로 영상화했기 때문에 소설을 읽기싫다! 하는 사람은 이 드라마 추천.

당시 굉장히 히트를 치며 다아시 역할을 맡은 '콜린 퍼스'는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로 다아시=콜린퍼스가 진리가 됨)

콜린퍼스가 흰 셔츠를 입고 강에서 헤엄쳐 나오는 등의 서비스 씬이 있다. 헤헤


인물이나 당시 모습이 처음엔 당황스러울 수 있다. 후덕해보이는 제인과 리지... 심심한 연출들...

하지만 보다보면 찰떡 캐스팅이 아닐 수가없는데, 주인공 리지의 반짝거리는 눈과 다아시를 그대로옮겨온듯한 콜린퍼스.

오만과 편견 덕후라면 꼭 봐야하는 작품!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Lost in Austen, 2008)


'오스틴 안에서 길을 잃다'가 원제인 itv 4부작 TV시리즈. 

오만과 편견의 팬이었던 아만다의 집에 베넷가(리지의 집)와 연결된 문이 생기고 엘리자베스는 현실로, 

아만다는 오만과 편견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다. 여주인공 비쥬얼 보고 백스텝 노노!


앞선 작품이 소설을 그대로 만들었다면 이 작품은 원작을 창의적으로 재창조했다.

때문에 원작을 알고 봐야 재미가 배가 된다. 

보다보면 생각지도못했던 반전들과 소설에서 나오지 않았던 뒷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다.


꿈꿔왔던 오만과편견 세상이지만, 이야기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나아가고 

아만다는 원작대로 흘러가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더욱 꼬이기만 하는데~~ 

새로운, 현대 감성의 오만과 편견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

+콜린퍼스의 젖은 셔츠씬을 그대로 재현한 장면도 나온다 ㅎㅎ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들


오만과 편견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들이나 시대극을 즐기는 것도 한 방법.

제인오스틴의 작품으로는 엠마, 설득, 센스 센서빌리티, 맨스필드 파크, 노생거 사원이 있다. 

제인 오스틴 특유의 재치 넘치는 여주인공과 까칠하지만 어른스러운 남주인공의 사랑이야기.

모두 BBC나 ITV 등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니 줄거리를 찾아보고 맘에 드는 작품 하나씩 클리어하는 것도 좋을듯.

(개인적으론 엠마와 설득만 봤다. 둘다 무난무난 재밌게 봤다.)




-남과 북(North & South, 2004)


오만과 편견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BBC에서 나온 시대극.

전원인 남부에서 살던 여자가 산업화되면서 흑색 도시가 된 북부로 올라와 차가운 남자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딱 오만과 편견의 줄거리지만 조금 다크버전. 분위기 좋고 텐션이 있어서 팬이 많은 작품이다. 꼭 보기를 추천!



2. 영화

 


-오만과 편견(2005)


아마 오만과 편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현대 감성에 맞춘 비교적 최근작품이기 때문에 오만과편견 비기너에게 추천. 

음악, 의상이나 건물 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영상미가 뛰어나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엘리자베스는 좀 더 개구진 느낌이고 '매튜 맥퍼딘' 다아시는 조금 더 숫기없는 버전이다.

감정적으로 부딪히면서도 텐션이 넘치던 빗속 장면이나, 마차를 에스코트해주기 위해 잡은 손 등

스킨쉽이 없던 원작의 긴장감을 현대적으로 각색하여 보여주려 노력한것같다. 그리고 성공 ^_^

굳이 오만과 편견이라 생각하지 않고 분위기 있는 로맨스영화라고 생각하고 봐도 될듯하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2004)

 /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


오만과 편견과는 전혀 다른 내용지지만 뼈대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영원한 다아시 콜런퍼스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로맨틱코미디로 재탄생한 현대판 오만과편견이다. 

위컴과 다아시를 그대로 가져온듯한 두남주인공이나 결혼적령기의 여주인공 등을 코믹하게 연출해 흥행에 성공하며 

로맨틱코미디하면 빠질 수 없는 영화가 됐다. ㅎㅎㅎㅎ 여주인공의 엽기코믹연기와 완댜님 콜린퍼스의 매력 ㅎㅎㅎ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3권)으로 하여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십년이 넘어 최근에도 한편이 개봉해 흥행했다.(베이비)

사실 원작인 3번째 책에서는 마크 다아시가 죽고없지만 팬들의 항의에 의해 작가가 새롭게 다시 썼다고 한다.

최근까지 사랑받고 있는걸보면 오만과편견의 서사가 얼마나 만고불변의 진리인지를 깨닫게 한다 ㅎㅎ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2016)


아... 이 영화는 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 제목에 오만과편견이 있어서, 본게 아까워서 올렸다. 

그냥 이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된다. 추천하고 싶지 않다... 시간낭비임 ㅋㅋㅋㅋ


동명의 패러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 책은 읽지 못했으나 의외로 소수의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듯하다. 

고전소설에 좀비라는 소재를 접목시켜 B급 정서의 보도듣도못한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내용은 오만과편견을 그대로 따라가긴하는데... 그냥막장이다. 안봐도 된다... 그냥 궁금한 사람만... 찾아보기



-오스틴랜드(2004)


오만과 편견의 팬이라면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싶은 환상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환상이 그대로 실현된 영화 오스틴랜드. 주인공 제인은 오만과 편견 골수팬으로, 

배경이 되는 당시 리젠시 시대를 동경하고 이를 경험할 수 있는 '오스틴랜드'에 저렴이패키지로 신청하게 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다아시, 노블리.


이 영화는 스토리가 빈약해서 잘만들어진 영화라 볼수는 없지만 오만과편견의 팬이라면, 무난한 로코를 보고싶다면 추천

남주인공 'JJ 필드'의 외모도 아주 흐뭇 ^_^. 이 배우는 드라마 '노생거사원'에도 나옵니다. 아주바람직해!


2018/01/11 - [영화] - 오만과편견의 로망 <오스틴랜드>



-비커밍 제인(2007)


오만과 편견의 저자 '제인 오스틴'의 삶을 다룬 영화. 

<제인 오스틴이 되기>라는 전기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한다. 

물론 백프로 실화는 아니겠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그녀의 삶이 그대로 소설에 녹아있었던것임을 알 수 있다.

사랑이냐, 삶(돈)이냐. 오만과편견 주인공들의 만남처럼 오만한 남자와 혼기가 찬 여자의 이야기지만,

다아시와 달리 톰은 돈앞에 자유롭지 못하다. 


제임스맥어보이의 미모와 당시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 의상이나 무도회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신부와 편견(2004)


발리우드식 오만과 편견.

원작내용을 그대로 따오긴 했지만 인도현지에 맞춰 재해석했다. 

보수적인 인도분위기와 달리 자유롭고 똑똑한 랄리타는 친구결혼식에서 미국의 호텔재벌 다아시를 만나게 되지만

인도를 무시하는 그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인도영화답게 춤과 노래가 빠지지 않아 유쾌하다. 여주인공 '아이쉬와라 라이'의 미모도 여신급.

옛날에 봐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무난하게 본 영화였다.



3. 기타(유투브, 패러디소설)



-The Lizzie Bennet Diaries (유투브)

주소 (https://www.youtube.com/user/LizzieBennet)   

아쉽게도 한글자막은 없다. 하지만! 영어자막 켜놓고 천천히 보다보면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현실판 오만과편견으로, 현실에 사는 주인공 리지가 화면을 보고 자신의 일기를 말하는 형식이다. 
등장인물들이 나중에 나오긴하지만 일반적으론 리지외 한두명이 떠든다. ㅋㅋ그래도 희한하게 몰입이되고 재미가 있다.
배우들의 통통튀는 상큼발랄연기때문인듯?

오만과 편견 팬이라면 진짜 강추. 동양인인 샬럿, 빙'리'는 신의한수 ㅋㅋㅋ 리지의 동생 리디아를 좀 더 따숩게 다뤘다.



-미스 리디아의 열여섯(푸은, 패러디 소설)


조아라에서 연재되고 이북으로 나온 오만과편견 패러디소설.

오만과 편견 속 베넷가의 사고뭉치 리디아의 몸에 빙의한 주인공. 

원작에선 다아시의 여동생이었던 조지아가 '조슈아', 남주인공이 되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이지만 오만과편견팬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괜찮을듯.

마냥 유치하지 않지만 지루하다는 평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난무난하게 읽었다.



-조선판 오만과 편견(이한월, 패러디 소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의 뼈대를 그대로 가져오긴 했지만 군데군데 각색된 부분이나, 또는 원작과 영화를 봤다면 알만한 대사나 장면을 찾는 재미가 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적 결함이 조금 덜하거나 원작보다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가볍게 읽기 좋은듯.

결혼 후가 끝이 아니라 또다른 현실적 문제를 겪고, 이를 지혜롭게 헤쳐가는 부분이 맘에 들었다.


다만 문체가 땅땅 정의내려서 말하는 식이기 때문에 원작처럼 대사나 행동의 의미를 유추하고 음미하는 재미는 덜했다.

다른 점들도 분명있으나 소설 자체가 오마쥬이기 때문에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듯. 


작품은 여기서 끝!

그동안 접했던 오만과편견 2차창작물이 이렇게 많았다니...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까지 꼽으라면 셀수 없이 많겠지만 다 담는 건 무리니 여기까지 하기로.


오만과편견을 처음 접한 이들은 단순한 로맨스소설이 어째서 명작으로 평가받는건지, 

스킨쉽 하나없는데 어디가 설렌다는건지 의문이겠지만 천천히 소설을 읽어보면 안다.


신분과 성격이 전혀 다른 남녀의 아슬아슬한 핑퐁 대화와 당시 시대상을 이해해야만 느낄 수 있는 간질거림.

그리고 단순히 로맨스만이 아닌, 위트와 재치를 지닌 주인공의 눈으로 보는 시대의 모순과 풍자.


나온지 200년도 넘은 소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다는건 그만큼의 이유가 있다는 뜻같다.

오만과 편견을 모른다면 한번 읽어보길!

팬이라면 다양한 작품으로 즐거움을 계속 이어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