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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이제는 오컬트로 간다!


설날을 맞아 친구와 세번째 시리즈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보고왔땅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명절과 이만큼 잘어울리는 영화가 어디있을까


조선시대 탐정물이라는 퓨전사극이 흥행에 성공하고 시리즈물로 나온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는 영화인것같아 응원하고 싶다.

김명민 오달수 콤비의 환상적인 조합도 좋아서 나름 애정하는 영화이고!


이번 작품은 흡혈귀라는 오컬트 요소를 도입해서 더욱 사극을 초월?한 느낌이다 ㅋㅋ



줄거리


목에 난 두개의 이빨 자국과 기이한 불에 사람들이 타 죽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계속되자 

명탐정 김민과 파트너 서필은 의뢰를 받고 강화도로 내려간다.

사건을 수사하던 중 명탐정 콤비는 기억을 잃은 의문의 여인과 사건현장에서 자꾸 마주치게 되고, 여인과 함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심장을 관통한 화살촉에 새겨진 글자를 단서로 다음 목표물을 찾아낸 세 사람.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흑도포와 의문의 자객들이 세 사람의 수사를 방해하기 시작하는데... 



김명민, 오달수 뿐만 아니라 김지원, 이민기, 김범 등의 새로운 배우들이 등장해서 새로웠다.


특히 감독님이 김지원의 얼빠?인듯하다. 카메라가 쉴새없이 배우의 얼굴을 보여주는데 ㅋㅋㅋ 이쁘다고 감탄하면서도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민기는 사연있는 카리스마 캐릭터를 멋있게 소화했고, 김범이란 배우도 감초로 활약한것같다.


다만 의문의 여인 역할을 맡은 김지원의 분량이 커지면서 김명민과 새로운 콤비로 활약하기 때문에 오달수와 김명민 콤비의 매력이 조금 준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오달수의 코믹연기는 굳! 영화관에서 배꼽잡고 웃었다.

김명민과 오달수가... 그냥 이 영화의 존재이유인것같다. 너무 웃김



 흡혈귀라는 오컬트 요소를 도입한 것도 이번 시리즈에서 주목할만한 점같다.


이전작인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공납비리, <사라진 놉의 딸>은 불량은괴를 주제로 코믹 + 추리 두가지 토끼리 노렸다면

이번 작 <흡혈괴마의 비밀>은 추리는 덜고, 오컬트 코믹에 중점을 둔듯하다.


때문에 너무 나갔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원래 흡혈귀, 좀비와 같은 판타지 요소들은 흥미면에서는 좋지만 더이상 쓸만한 소재가 없다는 걸 반증하는 걸수도 있기 때문이다.

셜록과 같은 탐정캐릭터인 김민의 추리를 뽐내지 못하는 스토리 라인이 아쉬었고 

코믹연출도 재밌기는 했으나 어쩔땐 퓨전사극이라고 정의하는 가이드라인을 넘은 것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었다.


허접한 액션씬과 CG도 노린것인지 ㅋㅋㅋ 그냥 진짜로 허접했던 것인지 ㅋㅋㅋ 의문이 들기도 했고.



아쉬움도 많고, 시리즈의 고려장이라고 ㅋㅋㅋㅋㅋ 하는 평도 봤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영화는 이런영화만의 존재이유가 있다고 본다ㅋㅋㅋㅋ

그냥 봤다면 분명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영화였지만, 명절에 지인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봤기 때문인지 한없이 관대해진 마음으로 봐서 재밌게 봤다.

좀비로 다음 시리즈 예고를 했는데, 그보다도 1,2편처럼 추리요소를 가미한 조선명탐정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개연성따위 날려버리고 연출과 CG도 엉성했지만 웃음만큼은 넘쳤던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한국에서 흔치 않은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더욱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