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검은 히어로 <블랙팬서>


'마블 영화'하면 이제는 갖게되는 어느정도의 기대치를 무난하게 충족시키면서도 '흑인 히어로'라는 커다란 상징을 담은 영화 <블랙팬서>

볼 생각이 아예 없었다가 점차 상영관이 내려가는 끝물에 결국 보게 됐다.

한국사람 마블영화 너무좋아해 뉴뉴하면서도 ㅋㅋㅋ나도 한국사람인것을... 마블영화는 뭔가 상영관에서 꼭 봐줘야하는 기분.


보고난 한줄평? 여윽시... 마블영화다. ㅋㅋㅋ



줄거리


'시빌 워' 이후 와칸다의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와칸다는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통해 발전한 다섯개 부족이 모인 나라로, 평화를 위해 세상에 비밀로 한채 문명을 이루고 있다.

와칸다에는 검은표범의 신에게 힘을 받은 블랙팬서가 대대로 왕위를 이어받았고, 티찰라는 존경하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된다.

하지만 '비브라늄'을 노리는 음모가 전세계적인 위협으로 번지며 왕위를 위협받게되고, 

그는 세상을 구할 히어로 '블랙 팬서'로서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나서게 되는데...



영화는 무난하게 새로운 히어로 '블랙팬서'를 마블로 영입하면서 '와칸다'라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것같다.

아프리카와 발전된 문명의 조합이라는 '와칸다'라는 도시는 '비브라늄'이라는 희귀 금속을 통해 관객이 어색함없이 받아들일수있었고

아프리카의 언어, 옷 등과 같은 전통적인 문화를 마블영화를 통해 색다르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히어로, 장소임에도 마블영화 특유의 스토리진행때문일까 너무나 친숙한 느낌. 

때문에 '흑인 히어로'라는 상징성 때문에 머뭇거리게 되면서도 아쉬운 측면이 많다고 말할 수 있을것같다.

뻔한 주인공과 뻔한 악역. 뻔한 갈등과 뻔한 전개가 마블영화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도 뭔가 새로울꺼라는 기대는 저버리게 만드는 영화였다. 


이야기 진행이 '와칸다'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이유때문인지 살짝 지루하기도 ㅜ.ㅜ



하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블랙팬서'를 자연스럽게 마블에 녹여내고 차후에 나올 <인피니티 워>를 향한 포석을 까는데에는 성공!


역대 '와칸다'의 왕들은 세계로부터 와칸다를 지키기위해 비밀을 엄수하는데 중점을 뒀고 같은 동족들(흑인)이 박해받는것을 외면했다.

때문에 탄생하게 된 괴물이 이번 <블랙팬서>의 빌런 '에릭 킬몽거'

티찰라는 아버지를 비롯한 왕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세상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는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블랙팬서가 어벤져스에 합류하고 인피니티 워를 향해가는것같다.



영화를 보고나와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캐릭터 '킬몽거'

사연있는 과거를 통해 어떻게 보면 주인공 보다도 매력있는 빌런이 된것같다.

급진적이긴 하지만 와칸다에, 주인공에게 새로운 바람을 넣게 된 원동력이 된것같기도하고.


물론 기억에 남는건 ㅋㅋㅋ캐릭터의 매력만큼이나 잘생긴 비쥬얼때문이기도 한것같다. 사람보는 눈은 전세계 공통인가보다ㅋㅋㅋ 하트뿅뿅



<블랙팬서>가 가지는 상징성도 당연하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할것같다.


첫 흑인 히어로라는 명성만큼 영화자체도 메시지를 담으려한 노력이 많이 엿보인다.

'아프리카'라는 제3세계로 약소국이라 외면받는 곳이 사실은 발전된 문명을 가졌다는 배경이 된 것 외에도 

'소수'를 신경쓴것인지 티찰라의 연인이자 스파이 '나키아(루피타 니옹고)', 왕의 호위이자 장군인 '오코예(다나이 거리라)', 

티찰라의 동생이자 과학정보담당 '슈리(레티샤 라이트)' 등 주요캐릭터가 모두 여성이다.


왕을 호위하는 부대가 여성이거나 내전이 일어날때 대등하게 싸운다는 점 등 굉장히 신경써서 영화를 만든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눈돌아가게 멋있는 언니들의 액션씬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_^



무난하게 봤지만 영화가 가지는 의미때문에 좀더 재밌었다면... 아쉬움이 남게 되는 영화 <블랙팬서>

하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솔로무비들을 한단계씩 밟고 올라 <인피니티 워>를 학수고대하게 되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