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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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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장아찌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 2015)> 매 여름마다 매실을 따다 장아찌를 만든다. 싱겁게 만들어진 장아찌.그래도 고민할 필욘없다. 간장을 더 넣으면 되니까. 중요한건 다같이 앉아 있는 밥상. , 등 가족을 이야기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후덜덜한 여배우 라인업 는 이처럼 겉면만 봐서는 화려해보이지만,막상 안을 들여다보면 CF를 보는듯한 평화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영화였다. 줄거리 15년 전 가족을 버린 아버지의 장례식을 찾아간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는 이복동생 '스즈'를 만나고, 홀로 남겨진 스즈에게 왠지 마음이 쓰여 같이 살자고 제안한다.그렇게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의 낡은 집에 같이 살게 된 네자매.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천천히 마음을 나누게 된다. 스즈..
마이크롭 앤 가솔린 (Microbe & Gasoline, 2015) (2016.11.30 작성) 상영시기 놓쳐서 다시 보기까지 엄청 기다렸던 영화. 예고편에 소년 둘이 아기자기 자동차를 만들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기다렸던 영화였지만.. 보려고 찾아보니 이미 영화관에선 찾을 수 없더라ㅜㅜ 인터넷에 뜨길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봤다.사실 보고 난 후까지 감독이 누군지도 몰랐다.미셸 공드리라니... 영화를 보면서도 그냥 신인 감독이겠거니 했으니 아마 감독만의 몽환적인 느낌이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적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보고나서 생각하니 순수하면서도 어딘가 씁쓸한 감성이 감독의 개성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아이 둘이 바퀴달린 집을 타고 여행을 한다는 게,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몽환적인 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줄거리 소심한 성격과 남들과 다르다는 생..
마블의 재롱잔치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2017)> 마블의 슈퍼히어로 '토르'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 - - 에 걸쳐 이번 순서로 마블세계관 속 시간이 이어진다. 때문에마블세계관이 처음이거나 토르의 배경인 북유럽(게르만)신화가 생소한 마블초보라면 당황할수도! 하지만 독립적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충 주인공이 왜 망치를 들고다니는지 알고 있는 수준이라면 ㅋㅋㅋ 그냥 봐도 무관할듯하다.+영화 초반에 생소한 용어를 대사로 설명해준다. 다만! 아는 만큼 재미가 더해지기 때문에 유투브에 '토르 보기 전'으로 검색하여 영상 몇개를 찾아보고 가는 걸 추천!십분 안팎의 영상으로 간략한 이전 줄거리와 생소한 단어를 알고 가면 영화를 바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이번 는 전작들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작들이 토르의 '솔로무비'..
사랑스런 막장드라마 <매기스 플랜(Maggie's Plan, 2015)> 굉장히 독특한 영화를 만났다.로코인가 싶다가도 막장드라마같고, 사랑스럽다가도 사랑하기 싫어지는. 영화 은 주인공 ' 그레타 거윅'처럼 낙천적이고 사랑스럽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분위기를 지녔다. 소소한 일상물 같지만 들여다보면 막장인 요지경 속 세상.그래서인지 뉴욕을 배경으로 한 홍상수영화 같은 느낌이다. 또는 우디앨런 느낌도! 줄거리 아이를 갖고 싶은 뉴요커 '매기'(그레타 거윅)는 소설가를 꿈꾸는 유부남 대학 교수 '존'(에단 호크)을 만나게 된다. 매기와 존은 존의 소설집필을 위해 자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존과 결혼하여 귀여운 딸 릴리를 낳게 된 매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존이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되고, 매기는 뜻밖의 결심을 하게 된다. "인생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아. 상..
족보 없는 것들의 반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할까?" 흥행 할 당시는 너무 잔인하고 자극적이라 아예 볼 생각을 안했는데작년과 올해 대한민국에 일어난 사건을 보며, 영화는 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ㅎㅎㅎㅎ보게 됐다. 을 볼 꺼면 감독판으로 봐야한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찾아보니의 상영시간 무려 3시간... 후덜덜장장3일에 걸쳐봤다... (물론 재미가 있었다면 순식간에 봤겠지...)보고 난 뒤 결론! 흥행하는 영화는 흥행할때 보자! 유력한 대통령 후보 '장필우'(이경영)와 미래자동차 오회장(김홍파),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는 대한민국을 휘두르는 유착관계이다. 이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는 이들의 비자금 파일을 몰래 빼돌려 20년간 따르던 이강희에게 전하지만, 발각이 되고 폐인이 되어 버려진다. 빽 ..
운수 좋은 날 <어 퍼펙트 데이(A Perfect Day, 2016)> 생각지도 못하게 보물같은 영화를 발견할때가 있다. 이번엔 이 영화 가 그랬다. 휴일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무거운 영화는 싫고, 그렇다고 시끄러운 영화도 싫어서 찾은 영화! 는 전쟁을 겪은 보스니아를 배경으로 하지만, 시종일관 유머와 낭만을 잃지 않는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영화 제목 . 우리나라로치면, 운수좋은 날이 떠오르는 역설적 제목.정말 빌어먹게 완벽한 하루를 살펴보자. 보스니아 내전 후, 여전히 전쟁의 후유증으로 가득한 한 마을에서 일이 발생한다. 우물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NGO 구호단체요원 '맘브루'(베니치오 델 토로)와 그의 든든한 조력자 B(팀 로빈스) 등은 마을의 유일한 식수 공급원을 위해 시체를 건지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이들은 UN에 지원요청을 하지만 원칙이 우선인 UN은 시체를 ..
'마동석'이라는 장르 <범죄도시> 포스터를 보고 누가 예상했을까. 이영화가 이렇게 잘 될거란걸.추석에 개봉한 는 그냥그런 조폭영화로 묻힐것같았지만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아직도 예매율1위를 달리고 있다. 아트박스 사장님의 한을 드디어 푸는 것인가ㅎㅎ 친구와 뒤늦게 영화관에서 관람!보고나니 에서도 느껴졌지만 '마동석'이란 캐릭터가 하나의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쁜놈들을 눈빛 한 번에, 근육질 팔짓 한번에 때려눕히는 무섭지만 착한 내편.그 카타르시스가 영화 속 알차게 담겨있다. 2004년 서울 가리봉동. 조선족들이 주로 모여사는 이 동네에 '장첸'(윤계상) 일당이 하얼빈에서 넘어와 잔인함과 악랄함으로 기존 조직들을 장악하고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다. 무차별한 폭력과 살인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장첸 일당을 잡기 위해 ..
단점은 길고 장점은 '샤를리즈 테론' <아토믹 블론드> 2017 기대작으로 꼽던 !개봉한지도 몰랐는데 이미 상영관이 다 내렸더라ㅜㅜ 반응도 없구... 그래서 일찌감치 기대는버렸지만ㅎㅎ 그래도 '샤를리즈 테론' 언니 때문에 찾아봤다.제목을 직역하자면 금발머리 핵무기? ㅎㅎㅎ 파워풀한 여성액션영화일듯한 제목. 보고나니 딱! 생각했던대로 아쉬운 스토리와 연출이었다.하지만 '샤를리즈 테론'의 미모와 패션, 액션만 기대하고 본다면 만족할만한 영화였다. 냉전시대 스파이 전쟁의 주무대가 된 베를린. 때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려는 시기.영국 MI6의 요원을 살해하고 전 세계 스파이 명단이라는 핵폭탄급 정보를 훔쳐 달아난 이중 스파이를 잡기 위해 MI6 최고의 요원 '로레인'(샤를리즈 테론)이 급파된다. 로레인은 베를린 지부장 '데이빗'(제임스 맥어보이)과 협조하지만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