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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연한 성장동화 <슬로우 웨스트(Slow West, 2015)> '서부극'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카우보이 모자와 총싸움, 말을 타고 질주하는 건조한 사막. 하지만 는 서부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모두 날려버린 영화였다. 실제 촬영장소가 미국 서부가 아닌 뉴질랜드여서 그런가?빼어난 풍경과 아름다운 색감.그리고 야만적인 서부를, 사랑을 찾아 가로지르는 소년. 총과 죽음이 만연한, 무질서한 미국 서부가 배경이라는 점에서기존 서부극의 삭막함과 건조함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지만,순수함을 지닌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처연한 성장동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줄거리 19세기 서부개척시대. 16살 소년 '제이'(코디 스밋-맥피)는 아버지와 함께 서부로 떠난 여자친구 '로즈'(카렌 피스토리우스)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부터 미 중서부인 콜로라도까지 머나먼 길을 혼자 찾아..
I told you <테이크 쉘터(Take Shelter, 2011)> 막연한 불안, 설명 할 수 없는 공포. 갑자기 큰 병에 걸리면 어떡하지?, 일자리를 잃으면?, 큰 자연재해가 일어나면?삶을 살면서 이런 불안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거다. 이런 원초적 불안을 는 '폭풍우'로 대변하고 있는듯하다.공포는 명확하지 않을때 극대화되고, 일이 벌어지기 전에 가장 크게 느끼는 것. 주인공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 는 주인공의 내면에 집중해서 결국 보는 사람마저도 그 감정에 전염되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 줄거리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빠로서 성실한 삶을 살고 있는 '커티스'(마이클 섀넌)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시작된 악몽은 평온했던 그의 일상을 뒤흔든다.심상치 않은 폭풍우와 비를 맞고 이상해지는 주변사람들. 악몽은 현실 깊숙이 침투해 커티스를 괴롭히고,커티스는 폭풍으로..
밍밍한듯 담백한 <내가 고백을 하면(2012)> 기억도 안나는 예전에 추천받은 영화인데,추워진 요즘 날씨에 잘 어울리는, 따뜻한 온기를 주는 영화일 것 같아 보게 됐다. 한국 독립영화는 많이 접하지 못해서 보는 내내 어색한 기분이 들었지만,점점 몰입하다 보니 푹 빠져서 보게 됐다. 어찌보면 어설프고 밍밍하기까지 하지만, 잔잔하고 담백한 영화, . 영화 제작자 '인성'(김태우)은 강릉의 풍경과 먹거리를 좋아해서 주말마다 서울을 떠나 강릉을 찾는다.간호사로 일하는 '유정'(예지원)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주말마다 강릉을 떠나 서울을 찾는다.인성은 주말마다 호텔에서 자는게 힘들고, 유정은 친구에게 사정이 생겨 친구집에서 더 이상 주말을 보낼 수 없다.그들은 어느 날 자주 찾던 강릉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카페 주인으로부터 서로의 집을 바꿔지내..
싱거운 장아찌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 2015)> 매 여름마다 매실을 따다 장아찌를 만든다. 싱겁게 만들어진 장아찌.그래도 고민할 필욘없다. 간장을 더 넣으면 되니까. 중요한건 다같이 앉아 있는 밥상. , 등 가족을 이야기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후덜덜한 여배우 라인업 는 이처럼 겉면만 봐서는 화려해보이지만,막상 안을 들여다보면 CF를 보는듯한 평화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영화였다. 줄거리 15년 전 가족을 버린 아버지의 장례식을 찾아간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는 이복동생 '스즈'를 만나고, 홀로 남겨진 스즈에게 왠지 마음이 쓰여 같이 살자고 제안한다.그렇게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의 낡은 집에 같이 살게 된 네자매.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천천히 마음을 나누게 된다. 스즈..
마이크롭 앤 가솔린 (Microbe & Gasoline, 2015) (2016.11.30 작성) 상영시기 놓쳐서 다시 보기까지 엄청 기다렸던 영화. 예고편에 소년 둘이 아기자기 자동차를 만들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기다렸던 영화였지만.. 보려고 찾아보니 이미 영화관에선 찾을 수 없더라ㅜㅜ 인터넷에 뜨길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봤다.사실 보고 난 후까지 감독이 누군지도 몰랐다.미셸 공드리라니... 영화를 보면서도 그냥 신인 감독이겠거니 했으니 아마 감독만의 몽환적인 느낌이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적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보고나서 생각하니 순수하면서도 어딘가 씁쓸한 감성이 감독의 개성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아이 둘이 바퀴달린 집을 타고 여행을 한다는 게,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몽환적인 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줄거리 소심한 성격과 남들과 다르다는 생..
오만과 편견 완전정복하기! :: 2차 창작물 콘텐츠 완전정복하기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고전명작이자 현시대 모든 로맨스물의 뼈대를 만들어준 작품, . 은 유명한 작품인만큼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2차 창작물로 만들어지고 있고소설로만 아쉬운 나와 같은 덕후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어주고 있다ㅎ 그래서 모아봤다! 오만과 편견을 소재로 한 2차창작물! 스압주의 1. 드라마 -BBC 오만과 편견 6부작 TV시리즈 (1995) 유명고전작품을 그대로 고증하여 시대극으로 만들기로 유명한 BBC의 6부작 드라마.소설을 그대로 영상화했기 때문에 소설을 읽기싫다! 하는 사람은 이 드라마 추천.당시 굉장히 히트를 치며 다아시 역할을 맡은 '콜린 퍼스'는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로 다아시=콜린퍼스가 진리가 됨)콜린퍼스가 흰 셔츠를 입고 강에서 헤엄쳐 나오는..
마블의 재롱잔치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2017)> 마블의 슈퍼히어로 '토르'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 - - 에 걸쳐 이번 순서로 마블세계관 속 시간이 이어진다. 때문에마블세계관이 처음이거나 토르의 배경인 북유럽(게르만)신화가 생소한 마블초보라면 당황할수도! 하지만 독립적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충 주인공이 왜 망치를 들고다니는지 알고 있는 수준이라면 ㅋㅋㅋ 그냥 봐도 무관할듯하다.+영화 초반에 생소한 용어를 대사로 설명해준다. 다만! 아는 만큼 재미가 더해지기 때문에 유투브에 '토르 보기 전'으로 검색하여 영상 몇개를 찾아보고 가는 걸 추천!십분 안팎의 영상으로 간략한 이전 줄거리와 생소한 단어를 알고 가면 영화를 바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이번 는 전작들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작들이 토르의 '솔로무비'..
사랑스런 막장드라마 <매기스 플랜(Maggie's Plan, 2015)> 굉장히 독특한 영화를 만났다.로코인가 싶다가도 막장드라마같고, 사랑스럽다가도 사랑하기 싫어지는. 영화 은 주인공 ' 그레타 거윅'처럼 낙천적이고 사랑스럽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분위기를 지녔다. 소소한 일상물 같지만 들여다보면 막장인 요지경 속 세상.그래서인지 뉴욕을 배경으로 한 홍상수영화 같은 느낌이다. 또는 우디앨런 느낌도! 줄거리 아이를 갖고 싶은 뉴요커 '매기'(그레타 거윅)는 소설가를 꿈꾸는 유부남 대학 교수 '존'(에단 호크)을 만나게 된다. 매기와 존은 존의 소설집필을 위해 자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존과 결혼하여 귀여운 딸 릴리를 낳게 된 매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존이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되고, 매기는 뜻밖의 결심을 하게 된다. "인생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