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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자를 좀먹는 핏빛 광기 <맥베스> 충심으로 가득한 스코틀랜드 최고의 전사 맥베스. 그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로부터 왕좌에 오를 것이라는 예연을 듣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다.맥베스의 아내는 그의 귓가에 탐욕의 달콤한 속삭임을 불어놓고, 정의와 야망 사이에서 고뇌하던 맥베스는 결국 왕좌를 차지하기로 결심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셰익스피어의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담은 작품들은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다양한 2차창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 영화화된 는 고전작품을 그대로 고증하는데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때문에 재해석이기보다는 영화로 만나는 희곡 느낌이다.영화는 탐욕에 휩싸인 '맥베스'의 고뇌와 혼란, 그리고 광기와 파멸을 그의 처절한 대사를 통해 보여준다..
화려한 CG와 모성애 신화 <신과 함께-죄와 벌> 인기웹툰을 영화화하여, 현재 크게 흥행을 하고 있는 .'신파'라는 후기가 많아서 아예 볼 생각도 없다가, 주위 평이 은근히 좋길래 뒤늦게 친구와 보고 왔다. 보고 난 감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화려한, 볼 만한 CG와 지루하고 아쉬운 줄거리. 정말 좋아했던 웹툰을 영화로 만날 수 있다는 만족감도 있었고, 은근히 괜찮은 CG에 놀랐지만. 줄거리... 이게 최선인가요?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진행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뻔한 1차원 줄거리여서 아쉬움이 컸다.킬링타임용 오락영화로 무난하게 봤지만, 한국영화의 한계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줄거리(웹툰 비교) 영화의 큰 줄거리는 자홍의 저승재판 + 수홍(자홍 동생)의 이승(군대) 이야기로 구성된다. 원작인 웹툰에선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회사원..
<머니볼> 홈런을 치고도 1루로 내달리는 것.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해서 보게 된 . 사실 보려다가 한 번 실패하고, 한참이 흐른 지금에서야 제대로 보게 된 영화다. 야구 문외한이라 야구를 모르면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기도 했고,'스포츠 영화'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적과 사람냄새 풀풀 풍기는 이야기가 아니라반대로 숫자와 통계로 야구를 분석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아마 선인과 악인의 대결이라는 이야기 구조에서 항상 주인공의 반대편이었던 입장이 에서는 주인공 역할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이상하게 지루하기도 해서 졸기도 했고... 그러다가 연말에 볼 영화가 없나 폴더를 뒤지다가 다시 보게 된 .희한하게 이번에는 집중해서 제대로 봤다. 이 단순히 야구영화만이 아니라 인생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줄거리 ..
<패터슨> 일상 속 '시'가 된 영화 일상은 반복된다. 반복되는 시간은 차곡차곡 쌓이는게 아니라 포개져버린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래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붙잡는 것, 반복되는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일것이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평이 좋아 정식개봉하길 손꼽아 기다려 드디어 본 영화. 이번에 보게 된 이 그런 선물 같은 영화였다.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이 사실은 마냥 똑같지 않고 미묘한 변화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변화를 발견하는게 소중한 일이란 걸 영화를 보며 깨달았다. 뉴저지 '패터슨'시에 사는 주인공 '패터슨'은 버스운전사이자 비밀노트에 시를 적는 아마추어 시인이다. 그는 아름다운 예술가 아내 '로라'와 강아지 '마빈'과 함께 살고 있다.영화는 ..
인간과 인조인간의 벽을 허물다 <블레이드 러너 2049> (강스포 주의) 미래에 한 회사에서 기억전이 기술을 개발한다. 늙고 병든 몸에서 '기억', 즉 뇌를 새로운 몸에 이식하는 것이다.사람들은 열광했고, 부유한 이들이 이 수술을 받기 위해 줄을 선다. 하지만, 사실은 회사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 기억은 전이되지 않고 복제되었을 뿐이다.늙고 병든 몸의 '진짜' 나와, 나와 똑같은 기억을 가진 새로운 몸의 '가짜'. 진짜는 폐기되고 가짜는 진짜 나인양 살아간다.이럴때 이 가짜를 진짜 나라고 할 수 있을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기준은 뭘까? 이런 SF적 상상, 특히 인조인간과 관련된 상상들은 필연적으로 인간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 , , 등 인조인간이 등장하는 SF영화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 보이지만 깊이 파고들면 진짜와 진짜의 모습을 본..
내게 진한 여운을 남겼던 영화 10편 (스압주의) 스쳐지나가는 수없이 많은 영화들 중에서, 어떤 영화는 유독 깊은 자국을 남긴다.크레딧이 올라가고 영화가 끝날때까지, 아니면 며칠이 지나도록 먹먹한 기분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 애정을 담아, 내게 여운을 진하게 남겼던 영화 10편을 모아봤다.((내 기준))((스압주의)) 모든 여성이 임신기능을 상실한 혼란의 시대. 한 남성이 기적적으로 임신한 흑인 소녀를 맡게 된다.: 암울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매력적이었고, 평볌한 주인공에게 인류의 희망이 달려 있는게 아이러니했다.나의 인생 영화 중 하나. 너무 늦게 알아서 아쉽다. 백번을 재탕해야하는데... 친구가 된 두 남녀의 이어질듯 말듯, 20년 동안 반복되는 7월 15일. : 여주인공의 짝사랑과 남주인공의 똥차짓 때문에 살짝 짜증났지만, 희한하게 여운이 길게 남..
모든 위조품 안에는 진품의 면모가 있다 <베스트 오퍼> 스포주의 (줄거리요약) (2014.7.15 작성) 베스트 오퍼! 번역하면 최고의 제안? 인가. 개봉 당시 주위에 상영관이 없어서봐야지..봐야지 하다가 결국 못보고 ㅋㅋㅋ 인터넷 뒤져서 결제하고 봤다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말레나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게다가 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까지!보기 전부터 어마무시한 기대감을 안겨준다 사실 영화 볼때 우와.. 음악쩌네 해도 음악감독이 누군지 찾아보거나 ost를 찾아보진 않기 때문에 엔니오 모리꼬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고 있었다필모를 뒤져보니... ㅎㄷㄷ ost 쩌네..했던 많은 영화들이 이사람 작품이었다. 시네마천국, 러브어페어, 롤리타, 피아니스트의 전설 등등등특히 쥬세페 감독과의 콤비가 시너지 효과 짜장인것 같다 베스트 오퍼(best of..
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 - 앤디 위어 (feat. 영화) 영화는 2015년 개봉당시 바로 봤었는데, 소설은 원작이라는 얘기는 들어도 읽을 생각은 없었다.그래도 시간이 흘러 영화내용을 까먹기도 했고, 유쾌한 소설을 읽고 싶은데 이 현실웃음이 나올정도로 재밌다는 추천을 받고 바로 읽게 됐다. "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아무래도 나는 좆됐다." 첫문장부터 느껴지는 유쾌한 기운. 영화를 볼당시에도 와 를 잇는 우주영화에 혹해서 봤지만 충격을 받았던건 주인공이 낙천적이며 위기의 상황에도 전혀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당시 영화 한줄평을 남길때도 '발암없는 힐링영화'라 남겼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영화의 분위기가 딱 책에서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줄거리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아레스3탐사대 팀원으로 화성을 탐사하다가 모래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