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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중심잡기 <강철비> 한국 영화판에서 조폭 다음으로 좋아하는 소재가 '북한'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다양한 북한 소재의 영화중에서도, 북한에서 누명을 쓰거나 위기를 맞아 남으로 넘어온 남자가 남측 요원과 사건을 해결하는 버드무비는 , 등의 흥행으로 알 수 있듯이 안전빵인 소재가 된듯하다. 이번에 본 도 같은 줄거리다.하지만 단순히 여기에 그친다면, 개봉한지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지는 못했겠지. 그렇다면 가 가지는 차별화는 무엇일까? 영화를 다보고 나니 '핵무기'라는 위기 앞에, 강대국들과의 이해관계 속에서 어떻게 하면 남과 북이 평화를 유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중한 물음을 다룬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위태로운 중심잡기가 여타 다른 북한 소재의 영화 중에서도 가 가지는 차별화된 점인것 같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1987> 시대의 아픔을 다룬 영화를 좋아하진 않는다. , , , , 등, 생각해보면 개봉 후 작품성이나 주목성을 인정받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들 모두 찾아보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은 역사적아픔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게 눈에 보여 눈살이 찌푸려졌고, 어떤 작품은 사건의 중요성만큼 영화적 완성도가 뒤따르지 않아 보지 않았다.그렇다고 사건을 제대로 조명하고 작품성있게 만든 영화는 봤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다 제치고 나면, 팍팍한 현생을 살기도 지쳐서 보고나면 뻔히 무거워질 영화를 피했던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부끄러운 이유다. 아마 꾸준히 흥행하고 있는 도 친구가 보여준다고 하지 않았으면, 굳이 찾아보지 않았을꺼다.그러나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게도, 영화..
속사포 대사에 가려진 블랙코미디 <His Girl Friday> 가장 섹시한 영화 2위에 든 영화이자 역대 코미디 영화 순위에 꼭 들어가는 영화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 담아놨다가, 고전 로맨틱코미디영화를 보고싶어서 보게 됐다. 근데, 보면서 당황했던 2가지. 1. 라고 하길래 여주인공 이름이 프라이데이인줄 알았는데ㅋㅋ 아니다. 게다가 프라이데이란 말은 영화상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찾아보니 '로빈슨 크루소'에서 하인으로 나왔던 '프라이데이'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래서 제목은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 보다도 그의 여자 하인?? 느낌.(이 얘긴 밑에서 다시 하도록하자) 2. 과 함께 스크루볼 코미디를 대표한다고 해서, 로맨틱코미디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로맨스보다도 '기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로코
흔들리는 건 카메라인가, 그인가 <아들(Le Fils)> 대학교 영상제작 수업에서 제일 먼저 배운건, 카메라는 보는 사람의 눈이라는 것이다.영화 의 눈은 집요하고 관음적이다. 불친절할 정도로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무작정 한 남자의 뒤를 쫓는다.쉴 새 없이 움직이는 남자의 뒤통수를 따라가거나 남자의 표정을 클로즈업해 보여준다.그럼에도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음악이나 대사없이도, 주어진 정보 없이도 불안한 움직임과 눈빛만으로 그의 불안이 전해져온다.보는'나'와 남자의 감정이 하나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 영화를 볼 사람이라면 영화에 대해 찾아보지 않고 바로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포스터, 이 리뷰까지도)반전이 있거나 비밀이 숨겨진 영화는 아니지만 사전정보없이 봐야 영화에 좀 더 깊게 몰입할 수 있는 듯하다. 줄거리 가구제작훈련센터에서 소년원에서 ..
모두까기인형의 정치 풍자극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혹은 내가 어떻게 근심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는가 블랙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적극추천해서 보게 된 .제목 만큼이나 모순적인 영화는 핵전쟁이라는 위기 앞에서도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행동을 일삼는 인물들을 통해 현실이 얼마나 부조리한지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실실 웃다가도 그 날카롭고 예리한 풍자에 순간순간 흠칫했었는데,특히 대한민국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면 수뇌부라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영화 그대로 였을 것 같아, 혈압이 오르기도 했다. 줄거리 미 공군의 잭 리퍼 장군은 공산주의자들이 미국인의 '신성한 혈통'을 오염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핵폭격기를 출격시킨다.미국 대통령은 절대절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문회를 소집하지만 벅 장군은 오히려..
오만과편견에 대한 로망 <오스틴랜드> 스포주의(줄거리요약) (2014.6.24 작성) 가난하지만 당찬 여자와 부유하지만 오만한 남자의 로맨스.뻔하지만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이 모티프는, 거슬러 올라가보면 오만과 편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소재.다아시가 단순히 냉소적이고 오만한 캐릭터였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수 있었을까. 오만과편견을 읽은 여자라면 '다아시'라는 이름이 주는 설렘을 알 것이다. 다아시는 왜이렇게 또 다들 잘생긴거야ㅜㅜ정석 콜린퍼스부터 영화 매튜 맥퍼딘, 오만과편견 다시쓰기의 다아시까지... 오만과편견은 각종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2차 창작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2차 창작은 특히 서양 여자들이 자신이 여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환상에서부터 시작한다...
Fucking Bruges <킬러들의 도시> 스포주의 (2014.6.23 작성) 왓챠에 추천영화로 자꾸 뜨길래 담아뒀다가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보게 되었다.포스터 보고 콜린 파렐 나오는 건 알았는데,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줄거리 대주교를 암살하고 영국에서 도망친 킬러 '레이(콜린 파렐)'와 '켄(브레단 글리스)'에게 보스는 2주 동안 벨기에의 관광도시 브리주로 가라는 명령을 내린다.브리주는 아름다운 중세풍의 관광도시로 낙천적인 넘버 2 킬러 켄은 관광을 즐기지만 혈기 왕성한 레이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하지만 레이는 거리에서 만난 매력적인 비밀스런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켄은 브리주의 아름다움에 반하며 오랜만에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때, 킬러들의 보스 '헨리(랄프 파인즈)'는 켄에게만 명령을 내린다. 그것은 바로 대주교를 암살할 때 '킬..
숨겨진 꿀잼 로맨틱코미디 영화 10편 한 때 '로맨틱코미디'에 빠져 닥치는대로 봤었다. 설레는 감정과 중간중간 터지는 웃음. 해피엔딩의 기분좋은 마무리까지. 다소 유치하긴 하지만 보다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영화들.그 중 덜 유명한, 또 그중에서도 재밌게 본 영화를 모아봤다. 행운을 돌려줘 항상 행운이 따르는 여자와 운이 지지리도 없는 남자가 있다. 둘은 가면파티에서 키스를 나누게 되고, 서로의 행운이 뒤바뀌게 된다.여자는 자신의 행운을 가져간 남자를 찾으려하고, 운이 없어 삶이 점점 꼬여가는 와중에 자신을 응원해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나름 유명한 영화일테지만 정말 좋아하는 로코라 넣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앳된 크리스파인의 귀여운 너드 연기와린제이 로한의 상큼발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살짝 유치하지만 보다보면 기분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