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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소년의 첫사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한 여름 뙤약볕 아래 셔츠와 짧은 반바지, 한적한 마을을 돌아다니는 두 사람.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도 80년대 이탈리아 북부의 여름이 계속해서 뇌리에 남을 것 같다. 아카데미 4개 부문 노미네이트, 각색상을 수상하고 관객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영화 '아미 해머'와 '티모시 샬라메'라는 두 배우의 미모가 눈을 즐겁게도 했지만 영상과 음악이 뛰어난 영화였다. 또한 서툴지만 풋풋했던 소년의 첫사랑을 담은 만큼 그때그시절 나도 그랬었지,하며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깊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한편으론 퀴어영화로는 겨울하면 , 여름하면 이 떠오를 것 같았다.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 1983년 이탈리아. 열 일곱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는 아름다운 햇살이 내리쬐는 가족 별장..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 그래도 괜찮아, 함께라면 ※시간여행 파트너 급구 단!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를 보면 보통, 큰 사건이 발생하고 인류의 미래를 짊어진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이를 해결하는 식이다.반면 이 영화 은 그런 시간여행 영화의 하위버전? b무비 느낌. 영화 내내 시간여행은 언급만 될뿐 등장인물들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 아니 평범보다도 괴짜에 가깝다. 그래도 담고있는 메시지는 제대로다. 나를 믿어주는 너와 함께라면, 지금을 살 수 있어. 타임머신을 소재로한 영화라기엔 모순적이지만 ㅋㅋㅋ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곁에 있는 누군가의 중요함을 말하는 영화.더해서 마지막엔 개인의 변덕과 욕망으로 과거를 바꾸면 왜안돼?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다. 줄거리 시간 여행을 같이 할 동료를 구한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
영국산 힐링 곰돌이 <패딩턴 2> 메이드 인 런던! 힐링 곰돌이가 돌아왔다! 더욱 재밌어져서! 1편은 사실, 킬링타임용으로 보면서도 큰 재미는 못 느꼈는뎅이번 영화는 패딩턴 너무 귀엽고 ㅜㅜ 영화도 너무 귀엽고 ㅜㅜ! 개인적으론 전작보다도 재밌게 봤다. 게다가 CG, 미술팀 열일! 패딩턴은 진짜같고, 볼거리도 풍부해져서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장소, 소품 하나하나가 알록달록 아기자기 너무 이뻐서 앞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로 주구장창 재탕각! 이 런던으로 상경한 패딩턴이 브라운 가족과 인연을 맺고, 박제사 악당에 맞서 싸웠다면 에서는 런던 생활 3년차, 현지 적응 완료한 패딩턴이 루시 숙모의 생일 선물으로 '런던 팝업북'을 사기 위해 알바를 하다가팝업북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고, 누명을 벗기 위해 브라운 가족과 고군분투하는 내용..
열세 번째 이야기 - 다이앤 세터필드 소설을 읽다보면 할 이야기가 없는데 억지로 늘여놓은 소설이 있는 반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구나, 하는소설이 있다.는 후자로, 오랜만에 작가가 제대로된 이야기꾼인 소설이었다.그리고 이야기꾼이 쓴 소설을 읽으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큰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이렇게 말해놓고 거의 보름을 읽었지만 ㅋㅋ) 아버지의 헌책방에서 책을 읽으며 살고 있는 마거릿 리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의 전기를 쓰기도 한다.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발신자는 '금세기의 디킨스'로 불리는 유명 작가 비다 윈터.그녀는 평생 거짓 인터뷰로 자신을 감춘채 살아왔으며 이제는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마거릿을 불러들인다.거절하려던 마거릿은 비다 윈터의 편지와 그녀의 소설을 ..
검은 히어로 <블랙팬서> '마블 영화'하면 이제는 갖게되는 어느정도의 기대치를 무난하게 충족시키면서도 '흑인 히어로'라는 커다란 상징을 담은 영화 볼 생각이 아예 없었다가 점차 상영관이 내려가는 끝물에 결국 보게 됐다.한국사람 마블영화 너무좋아해 뉴뉴하면서도 ㅋㅋㅋ나도 한국사람인것을... 마블영화는 뭔가 상영관에서 꼭 봐줘야하는 기분. 보고난 한줄평? 여윽시... 마블영화다. ㅋㅋㅋ 줄거리 '시빌 워' 이후 와칸다의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와칸다는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통해 발전한 다섯개 부족이 모인 나라로, 평화를 위해 세상에 비밀로 한채 문명을 이루고 있다.와칸다에는 검은표범의 신에게 힘을 받은 블랙팬서가 대대로 왕위를 이어받았고, 티찰라는 존경하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된다.하지만 '비브라늄'을 ..
엽기가족이 떴다! <위 아 더 밀러스> 주말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하다가 보게 된 코미디 영화 생각보다 평이 좋은 영화라서 담아뒀는데, 보고나니 던지는 족족 빵빵 터지는 개그에 기분좋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미국의 전형적인 B급 섹시코미디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끌리는 영화가 있는데, 는 딱!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좋은 영화같다. 문제아들이 모여 가족인척 연기하다가 결국 진짜 가족이 된다는 스토리도 훈훈하고 코미디영화를 포장하지만 미소조차 지어지지않는 영화들이 많은데 는 실제로 웃음이 자꾸 터지게 만드는 영화여서 만족 ^_^ 줄거리 삼류 마약 딜러 '데이비드 클라크'(제이슨 서데키스)는 납품업자에게 빚을 지게 되고 멕시코에서 마리화나를 밀수하는 역할을 떠맡게 된다.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데이비드는 가짜 가족 행세를 계획하게 되고 이웃에 사는 ..
꿀노잼 킨포크 라이프 <리틀 포레스트(2017)> 희한하게 시골에서 농사짓고 음식만 만들어 먹는데도 재미있는 일본영화 .느린 속도의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보다보면 어느새 푹빠져서 볼 수 있어서 재탕을 많이 했었다. 영화를 아는 이들 사이에선 지루한데 지루하지 않은(?) 꿀노잼 영화라고 마니아들이 많았다. 그러다 이번에 한국버전으로 리메이크됐다는 소식을 듣고!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등의 배우들이 나오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헐레벌떡 보고왔다. 특별한 줄거리 없이, 젊은청춘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자연 속에서 요리를 만드는 영화는 일본에서만 만들 수 있는 영화인줄알았는데,리메이크라도 이런 분위기의 영화를 한국감성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삼시세끼, 효리네민박 등 도시 속 삶에 지친 사람들이 꿈꾸는 '킨포크 라이프'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
성인을 위한 디즈니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다리고 기다려, 드디어 를 봤다!! 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티져에 꽂혀서 체감상 거의 1년을 기다린듯 싶다.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할까봐 기대치를 낮추고 낮췄는데도 ㅋㅋㅋㅋ 사실 영화를 보고나와서 많이 아쉽긴 했다. 영화는 딱 ! 기대했던 것만큼의 뻔함이었다. 감독만의 동화적인 색감과 스팀펑크 배경이 너무 아름다웠고 티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도 색다름없이 뻔하게 흘러간다.어른을 위한 디즈니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나와서 재밌게 본건지, 실망했던건지 아리송하기도 했다ㅎㅎ 줄거리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농아인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의 곁에는수다스럽지만 믿음직한 동료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 서로..